'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쿠팡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쿠팡 관련주들의 주가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TC는 전 거래일(5550원) 대비 10.45%(580원) 급등한 6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KCTC는 지난 26일 1230원(30%) 오른 5330원으로 상한가를 찍은 데 이어 전날(29일)에도 4.13% 상승 마감했다. KCTC는 쿠팡과 물류·창고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티메프 사태로 쿠팡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쿠팡 관련주로 꼽히는 KCTC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원인은 소비자의 구매 대금이 판매자에게 지급되는 과정에서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이라며 "에스크로 계정이 설정되지 않아, 플랫폼 사업자가 판매자가 받아야 할 판매 대금을 임의로 운용했다"고 분석했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해 "미국 위시(이커머스 플랫폼) 인수에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을 일시적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티메트 사태 해결과 별개로 향후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자금 안전장치인 '에스크로 계정 의무화' 등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에스크로는 위탁 매매 등의 과정에서 결제 금액을 일시적으로 예치하는 계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스크로 계정의 구축과 운영이 원활하고,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쿠팡 등 대형 업체 위주로 시장이 개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전망 속에 티메프 사태 이후 KCTC, 동방 등 쿠팡 관련주 주가도 치솟고 있다. 하지만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쿠팡 물류 전담 운송사인 동방 주가는 지난 24일과 26일 각각 12.41%, 19.51%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주 이틀간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쿠팡과 계약을 맺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도 지난 26일 16.18% 상승했지만, 30일에는 13%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