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 위성사업자 쎄트렉아이 분석을 시작하면서 3가지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고해상도 위성 발사, 군 정찰 위성 수주 확대, 자회사 실적 개선 영향으로 내년부터 수익성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쎄트렉아이의 실적은 다수의 군사용 위성 공급사업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32.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장남현 연구원은 쎄트렉아이가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짚었다.
장 연구원은 "2025년 발사 예정인 SpaceEye-T 위성은 경쟁사 위성과 비교해 무게는 25% 수준이고 가격은 33% 수준으로 경쟁력을 지닌다"라며 "같은 해상도의 관측 위성을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해 2025년 발사 성공 후 시장 점유율의 빠른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쎄트렉아이가 연결기준으로 올해 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2025년에는 160억원, 2026년에는 23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군의 정찰 위성 도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장 연구원은 "쎄트렉아이는 관측 위성 시장에서 쌓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군 정찰 위성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재 국군이 다수의 정찰 위성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수주잔고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초소형 위성체계 사업의 전자광학(EO) 위성 탑재체 공급자로 선정돼 총 4기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초소형 위성의 수명을 고려하면 해당 사업은 2~3년 주기로 반복될 것으로 외형과 수익성의 동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인 위성 영상 전문기업 SIIS(에스아이아이에스)의 실적 개선도 쎄트렉아이의 수익성 증가를 돕는 요인이다.
장 연구원은 "글로벌 위성 영상 판매시장에서의 경쟁사 막서(Maxar), 에어버스(Airbus)가 전체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0.3m급 해상도를 가진 EO 위성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쎄트렉아이도 내년 0.3m급 EO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SIIS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자회사 SIA(에스아이에이)의 손실 규모를 줄이지 못한다면 내년 가파른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장 연구원은 "쎄트렉아이의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위성 영상 분석회사인 자회사 SIA의 적자 규모 축소가 필요하다"며 "SIA는 2023년 1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는데 내년에도 이 수준의 적자 규모가 이어지면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대비 64.7%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