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상황에서 회사가 내년에 내놓을 신규 시밀러 품목의 확대는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는 실적이 부진한 짐펜트라 역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내년부터는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최대 5개의 신규 시밀러 품목을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6개 품목에서 11개까지 시밀러 품목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중심에서 다양한 질환군으로 제품군이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내년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테키마와 CT-P47이 제품군에 추가된다. 또 옴리클로, CT-P41 등 천식과 골다공증 치료제로 제품군이 확대한다. 그는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지속과 신규 시밀러의 매출 기여가 시작되면서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그는 "유럽에서의 직판 전환과 헬스케어 합병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트룩시마 점유율 회복과 시밀러 출시가 늦었던 유플라이마, 베그젤마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유럽 매출 기여도도 상승 추세에 있다. 하 연구원은 "램시마 IV의 높은 점유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매 분기 램시마SC의 점유율이 1~2% 증가하는 등 전체 램시마 점유율도 꾸준히 늘어 실적에서 유럽 매출 기여도는 높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판매명)의 누적 매출은 아쉽다는 평가다. 그는 "짐펜트라의 부진에는 예상보다 지연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와 셀트리온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10월 3대 PBM 등재를 마치며 대부분의 보험 커버리지에 등재를 마쳤으며 SNS, TV 광고를 시작하며 브랜드 인지도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