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일제히 높아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 그치지 않고 백화점 외국인 매출 확대와 면세점 수익성 회복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증권사들은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올랐음에도 실적 추정치와 함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13일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대신증권·DB증권은 각각 60만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45만원에서 58만원으로 올렸고 흥국증권은 46만원에서 57만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은 48만5000원에서 56만5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42만원에서 5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IBK투자증권도 기존 41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다.
신세계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49.5% 늘며 시장 기대치를 약 18% 웃돌았다. 특히 증권가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이익 구조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먼저 백화점 부문은 외국인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기준 신세계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8.4%까지 확대됐고 성장률은 132%를 기록했다"며 "올해 두 자릿수 비중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근로소득 증가, 자산시장 상승, 외국인 매출 급증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백화점 구매력 초강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세점도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근거다. 기존까지 면세점 사업은 공항 임차료 부담과 과도한 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이 제한됐는데, 올 1분기는 시내점 할인율 축소와 개별 자유여행객(FIT) 매출 증가로 흑자 전환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호실적으로 면세점의 흑자 전환까지는 예상했지만 실제는 그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따이공 수수료가 하락해 시내점이 높은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최근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따이공 수수료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인천공항 사업장 중 적자사업장이었던 DF2 면세사업장의 영업 종료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DF2 면세사업장이 지난 28일 철수됨에 따라 면세사업 수익성이 2분기부터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신세계의 주가가 이미 크게 올랐지만, 주가 상승만큼 실적 전망도 빠르게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신세계 주가 상승률은 약 29~31%, 6개월 상승률은 100%를 웃돈다.
키움증권은 신세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418억원에서 7597억원으로 18.4% 올렸다. 내년 전망치도 6898억원에서 8132억원으로 상향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내수 소비경기 호조와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 흐름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주주환원도 재평가 요인으로 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작년과 올해 각각 자사주 2.0%, 2.1%를 소각해 현재 7.2%를 보유 중이고 잔여 자사주도 순차적으로 소각할 예정"이라며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가 재평가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