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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넘어 ESG 경영'…보폭 넓히는 엔씨 '2인자' 윤송이

  • 2021.03.24(수) 12:01

[테크&머니]
주요 직책만 4개, 신설 ESG경영위원장 맡아
북미유럽 게임 사업 성과, 올해 흑자전환 예고
화려한 수식어 만큼이나 광폭 경영 행보 눈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 졸업한 천재소녀' '24세 나이로 미국 MIT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내 최연소 여성 박사'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윤 사장은 SK텔레콤 최연소(28세) 상무 출신으로 2008년 엔씨소프트의 부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7년만에 사장으로 승진, 김택진 대표에 이어 명실상부 '넘버2' 자리에 오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2012년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로 선임되면서 활동 반경이 해외로 한정하나 했으나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사업 총괄 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까지 맡으면서 보폭을 한껏 늘리고 있어서다.

그의 젊은 시절 이력을 장식하는 화려한 타이틀 만큼이나 엔씨소프트에서 경영 성과가 두각을 나타낼 지 관심이 모인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 'ESG 경영위원회'을 발족하고 윤 사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ESG 경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이 기구는 윤 위원장을 포함해 정진수 COO(최고운영책임자), 구현범 CHRO(최고인사책임자) 3인이 운영한다.

이로써 윤 사장은 ESG 경영위원장을 비롯해 조직의 전략을 짜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사회공헌활동을 이끄는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북미법인 엔씨웨스트(NCW)의 최고경영자(CEO) 등 4개의 직책을 맡게 됐다. 

엔씨소프트가 윤 사장에게 ESG 전략을 맡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윤 사장은 엔씨웨스트 운영을 필두로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약자인 ESG는 코로나19 이후 기업 경영의 글로벌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원만한 해외 투자 및 협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사회책임경영' 등 ESG에 상응하는 지표를 내세우는 게 필수다.

윤 사장이 이끄는 북미·유럽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서 그의 어깨에 점차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엔씨웨스트의 지난해 영업 적자 규모는 전년 771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이 감소한 473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1376억원으로 전년(942억원) 대비 46% 늘어나기도 했다.

6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나 지난해 북미 시장에 출시한 콘솔·PC플랫폼 기반 음악게임 신작이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연내 출시를 앞둔 '길드워2' 3번째 확장팩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퓨저'가 현지 전문가·이용자 평점 사이트인 오픈크리틱 및 매타크리틱에서 80점 이상을 맞으며 순항하고 있다"며 "80점은 '재미를 보장한다'는 평가로 음악 게임이 매니아 중심 게임인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점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게임은 장르가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에서 탈피하기 위해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최연소 대기업 임원' 등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김택진 대표와의 결혼 등으로 숱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지난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만에 수료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해 천재소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졸업 후 2000년 24세 나이로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연소 여성 박사로 유명하다. 과거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이나영이 열연한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MIT를 나온 이후 한국 맥킨지사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다 2002년 10월 최태원 SK회장이 출자한 SK그룹 자회사 와이더댄닷컴으로 옮겨 지능형 커뮤니케이션팀을 지휘했다. 이후 2004년에 28살 나이로 SK텔레콤 CI(Communication Intelligence)본부장으로 선임되며 SK텔레콤의 최연소 상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해 윤 사장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김 대표와 만나 인연을 맺었고, SK텔레콤을 그만두기 직전인 2007년 김 대표와 결혼한 사실이 늦게 알려져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윤 사장은 2008년 11월 엔씨소프트의 CSO(부사장)로 공식 영입된 뒤로 컨설팅과 전략 분야를 맡다가 2012년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당시 북미·유럽 지사인 NC웨스트의 CEO직을 맡아 미국으로 넘어갔다.

2013년 북미·유럽 시장에서 런칭한 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 게임을 리니지 시리즈와 함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SG는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SK텔레콤과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경영 화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에 이어 회사 2인자이자 북미·유럽 사업을 비롯해 주요 요직을 이끌고 있는 윤 사장의 앞으로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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