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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택진이형 연봉, ICT 업계 통틀어 1위

  • 2021.03.21(일) 14:26

[테크&머니]작년 184억원, 사상 최대
엔씨 전직원 평균 연봉 1억원 웃돌아

184억원. 지난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회사로부터 받은 연봉이다. 그가 받은 역대 최대 연봉인 2018년 138억원보다 46억원 늘어난 것으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금액이다. 

김 대표는 세간에서 회자되는 '택진이형'이라는 애칭과 어울리지 않게 고액 연봉자다. 지난해 게임 업계에선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김 대표의 연봉은 엔씨소프트의 다른 고액 연봉자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상 '5억원 이상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현황'에 따르면 김 대표가 유일하게 10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이성구 퍼블리싱 1센터장 전무(49억원)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45억원)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수석부사장(41억원) ▲백승욱 리니지2M캠프 상무(33억원)이다. 

범위를 넓혀 ICT 업계에서도 김 대표의 연봉 규모는 최상위급이다. 지난해 주요 ICT 기업 가운데 고액 연봉자로 꼽히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74억원) ▲한성숙 네이버 대표(35억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28억원) ▲황창규 KT 전 대표이사(23억원)의 연봉을 훌쩍 넘는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가 간판 흥행작 '리니지' 모바일 버전의 연이은 성공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해 최고의 금전적 보상을 해줬다. 리니지 시리즈는 지난해 1조67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전체 연결 매출 2조4162억원의 69%로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8248억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 자산 규모도 눈길을 끈다. 작년 말 기준 김 대표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은 263만주로 지난 19일 종가(93만3000원) 기준으로 무려 2조4500억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2020사업연도 결산으로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8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1762억원으로 사상 최대 금액이다. 김 대표의 배당 몫은 225억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전직원 파격 연봉'

김 대표를 넘어 엔씨소프트는 전 직원에게도 후한 연봉을 주기로 했다. 최근 게임 업계를 포함해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개발자 모시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부터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 연봉을 각각 1300만원, 1000만원 인상키로 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직원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은 1억549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연봉 금액은 전년(8614만원)보다 22%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직원들에게 정기 인센티브를 포함해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목적이다. 김 대표가 받은 남다른 보수 스케일 만큼이나 직원들에 후한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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