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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간지주사 전환 공식화, 분기배당으로 주가 안정화

  • 2021.03.25(목) 17:36

박정호 사장 주총서 "반드시 개편 실행"
분기배당 근거 마련, 주가 안정화 도모

SK텔레콤이 연내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다. 중간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거치는 동안 SK텔레콤의 기업가치 방어와 주가 안정을 위해 분기배당제를 도입키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반드시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감안할 때 오는 5월 중으로 중간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다.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는 2017년부터 박 사장의 발언을 통해 꾸준히 나왔다.

박 사장은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 지분율을 상향하고 뉴ICT 사업을 이동통신사업과 대등하게 배치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이후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장회사의 자회사 지분 보유율은 20%에서 30%까지 확대해야 한다. 작년말 기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보유 지분은 20.1%이며 여기서 10%포인트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지분을 10%포인트 끌어올리기 위한 자금은 이날 SK하이닉스 종가(13만3000원) 기준으로 10조원에 육박한 9조700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투자 지주사를 존속회사로 하고 사업회사인 통신사를 분할하는 방안이 꼽히고 있다. 이 경우 SK텔레콤 중간 지주사는 사업회사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이날 SK텔레콤은 정관에서 '중간배당' 조항을 삭제하고 '분기배당'을 신설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을 의결했다. 분기배당을 통해 중간지주회사 전환으로 신설할 통신 사업회사의 주가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SK텔레콤은 2004년 열린 정기 주총에서 중간배당 제도를 처음 도입하고 그해부터 최근까지 중간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분기배당제가 도입되면 17년만에 배당제를 바꾸는 것이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 분기배당을 언제 도입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박 사장은 분기배당과 관련한 주주들 질문에 "지금보다 배당이 적어진다는 우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SKT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 사장은 주총 프레젠테이션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큰 방향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MNO를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주주총회 중계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현장 진행과 실시간 중계를 병행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전자투표를 도입했으며 올해에도 주총 전날까지 사전 접수 받은 질문에 대해 주총 현장에서 경영진들이 직접 답변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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