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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체제 정비한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정조준'

  • 2021.12.15(수) 17:06

퍼블리싱 전문가 조계현 단독대표 체제 시작
카겜 시즌2,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초점

출범 이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했던 카카오게임즈가 조계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임명된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게임즈 대표직을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각자대표 체제에서 남궁 대표는 경영 총괄과 신사업 발굴을 맡아왔고, 조계현 대표는 퍼블리싱 사업 부문을 지휘해왔다.

홀로서기에 나서는 조 대표는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게임'을 골자로 하는 시즌2로의 변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새로운 체제를 맞이하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한단계 도약할지 주목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남궁훈 각자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조계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조계현 대표는 20년간 게임업계에 몸담은 퍼블리싱 전문가다. 2001년 네오위즈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퍼블리싱사업부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으며 이후 2012년 위메이드로 자리를 옮겨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 위메이드 사업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조 대표는 2015년 말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인 엔진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듬해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에 올랐다. 각자대표 체제에서 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사업인 PC·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담당했다. '패스오브엑자일', '달빛조각사' 등 굵직한 게임을 성공시켜 유통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외에도 게임 발굴, 유망 개발사 투자 등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몸집 불리기에 힘써왔다.

조 대표의 가장 큰 업적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흥행작 '오딘'을 발굴해낸 것이다. 오딘은 4년간 게임 매출 순위 정상을 지켜오던 리니지 시리즈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오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카카오게임즈는 분기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조 대표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를 이끌어갈 경영진으로는 한상우 수석 부사장과 안양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임됐다. 한상우 부사장은 텐센트코리아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차이나 대표 등을 지낸 '중국통'이다. 안 CTO는 NHN, 네오위즈게임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등을 거쳐 2017년 카카오게임즈에 입사했다.

카카오게임즈 시즌2 출범…글로벌·비게임 확장

조계현 단독대표 체제하에서 카카오게임즈는 'Beyond Korea', 'Beyond game'을 지향하는 시즌2로 변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CEO 주주서한을 통해 향후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은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시장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 출시될 PC게임 '이터널리턴'과 '디스테라', 모바일게임 '오딘'과 '프로젝트 아레스'등의 다양한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은 콘솔 플랫폼의 구현까지 염두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eyond game'은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PLAY) 영역으로 진출하겠다는 카카오게임즈의 의지를 담았다. PLAY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 '메타버스' , 'NFT'의 세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포츠는 카카오VX를 통해 골프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메타버스 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 계열회사인 넵튠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과 카카오공동체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게임 및 가상 아이돌 등의 콘텐츠와 자체 경제모델이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도 개발 중이다. 해당 거래소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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