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온라인 도슨트(전시 해설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나 유물들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면 관람의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뉴욕현대미술관이나 메트로폴리탄 등 유명 미술관에 가보면 상당수 작품에 대해 온라인 도슨트 서비스를 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발맞춰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기반 도슨트 서비스를 갤럭리에 적용하며 새로운 관람 문화를 이끌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아트 갤러리 운영사인 갤러리BK와 '보이스 클로닝' 기술을 이용한 AI 보이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보이스 클로닝은 AI 알고리즘으로 개인별 음성을 분석하거나 자동 생성을 하는 음성합성 기술이다. AI가 음성을 학습하고 텍스트를 입력하면 원하는 목소리를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AI 스피커나 내레이션 등 다양한 형식의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7월 tvN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 방송에 AI 보이스 클로닝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서울 한남 및 이태원에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는 갤러리BK는 유망한 현대 예술가의 전시 및 문화 아카데미 기획, 국내외 아트페어를 통한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적 실험성과 대중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7월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는 갤러리BK에서 개최하는 전시에 AI 보이스 클로닝 기술을 협력하고 있다.
첫 사례로 갤러리BK가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과 함께한 국내 최대 원화 및 NFT 전시인 'Beyond Horizon'에 서문 및 일부 작품을 대상으로 AI 보이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는 이미주 작가의 Everyday Gleaning 전시 및 조해영 작가의 Tinted Grey 전시 서문을 CJ올리브네트웍스 기술을 적용해 AI 도슨트로 제공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향후 보이스 클로닝에 가상 얼굴 생성 기술인 페이스 제너레이션(Face Generation)을 융합해 다양한 버츄얼 휴먼 AI 도슨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