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은 29일 자사와 코이노, 수성자산운용으로 구성된 DKS컨소시엄이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DKS컨소시엄은 지난 22일 서울지방법원 관할 회생회사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조건부 투자계약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 회생사건에서 진행되는 공개입찰에서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DKS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는 경우 DKS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설립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로, 주요 사업은 마스크팩과 기초 스킨케어 제품 등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46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186억원으로, 202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중국에 마스크팩 수출이 호황을 맞으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이후 수익성이 급감하면서다.
이후 에스디생명공학은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지난 3월 22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대원제약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펠루비와 펠루비서방정의 제네릭 급여등재로 2021년 약가인하 조치가 내려졌지만 현재 집행정지 신청 및 본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두 약제는 30%의 약가인하가 이뤄진다. 여기에 코대원포르테시럽도 오는 9월 1%에 불과하긴 하지만 약가인하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진입 장벽이 낮아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분야"라며 "화장품 사업을 뛰어든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낸 성공 사례들이 나오면서 새롭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