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10월 데이터 기준으로 자사의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이 피브레이트(fibrate) 제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10월 처방조제액 기준 티지페논정은 전월 대비 약 6% 성장한 12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2017년 출시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티지페논정은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정제 형태의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다. 대원제약은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함으로써 높은 친수성(물과 쉽게 결합)으로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기존 제제들은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식후 복용해야 했지만 티지페논정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며, 제제 크기도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중 가장 작아 복약 편의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티지페논정은 출시 첫 해인 2017년 4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후 △2018년 68억원 △2019년 84억원 △2020년 94억원 △2021년 114억원 △2022년 134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27.3%를 달성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3년 연간 처방액 추정치는 약 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피브레이트 계열 시장은 총 77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티지페논정의 시장점유율은 약 19.1%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의원급 시장에서는 점유율 21.6%를 보였고, 종합병원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약 28%의 성장을 기록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티지페논 출시 후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근거 중심' 마케팅에 집중한 덕에 이례적으로 오리지널 제품을 앞지르며 피브레이트 시장 1위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티지페논이 대원제약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