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와 웹3.0의 연결을 위해 KYC(본인확인) 절차를 필수적으로 밟고 있는데도 (로드투리치는)오픈한 지 3개월만에 16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말까지는 3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교수 SK플래닛 CX사업본부장은 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아발란체 하우스 인 서울'에서 OK캐쉬백 NFT(대체불가능토큰) 멤버십 서비스 '로드투리치'의 성과를 이같이 소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로드투리치는 SK플래닛이 아발란체와 손잡고 선보인 플랫폼 '업튼(UPTN)' 생태계의 첫번째 프로젝트다.
로드투리치는 토끼 모양의 NFT '래키'에 고객이 혜택이 담긴 '템' NFT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다이내믹 NFT로,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업튼 스테이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 지갑이 웹2.0(현재의 인터넷)와 웹3.0(탈중앙 인터넷)를 잇는 중심이 된다는 것이 SK플래닛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플랫폼 중심으로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자유, 선택권이 박탈당하는 구조에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면서 "(로드투리치는)NFT를 통해서 이런 혜택들에 대해 자산의 가치를 온전히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로드투리치의 성과는 다양한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출시 3개월만에 OK캐쉬백 앱 신규 이용자는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고, MZ 이용자의 증가율은 10%를 넘었다. 로드투리치 페이지 방문자 수도 124만명을 돌파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플래닛의 블록체인 사업의 기반이 되는 '업튼(UPTN)' 플랫폼은 아발란체의 서브넷을 활용해 개발됐다. 김 본부장은 수많은 메인넷 중 아발란체를 활용한 이유로 고객 수 2000만명에 달하는 OK캐쉬백이 만들어내는 대용량의 트랜잭션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SK플래닛은 기존의 웹2.0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며 업튼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먼저 암표 거래와 위변조를 막기 위해 NFT를 활용한 '블록체인 티켓'을 선보인다. 김 본부장은 "위변조를 막기 위해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NFT 전용 티켓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대표 이스포츠 팀인 SK텔레콤 T1 팬덤을 강화하기 위한 NFT 프리퀀시, ID와 패스워드 없이 모바일로 교육 수료 이력을 인증할 수 있는 NFT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들이 서로 해당 NFT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와 커뮤니티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우리가 만들어낸 블록체인 서비스가 일상생활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면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고,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때 서비스와 상품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