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동훈 기자] "잘 뽑혔네. 이렇게 싹 다 바꿀 줄이야. 제발 이대로 잘 나오길."(ID:alcls***),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보이는데...(birds-to***), "알바아닌데...너무 해보고 싶다."(cn6tc8e***), "*잔바리급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뽑힌 느낌임. 제발 정신 차리고 무개념 nc과금 요소만 빼면 흥할 수도. 검사나 로아급으로만 가도..."(hm7im9e...)
'글로벌 게임쇼' 지스타에 8년 만에 복귀한 엔씨소프트가 부산 벡스코·유튜브 채널 등 온·오프라인에서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L·THRONE AND LIBERTY)의 론칭 버전을 공개하자 게임팬들의 호평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내달 7일 출시 예정인 TL은 자동 전투를 제외하고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 비중을 높이는 등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되고 있다.
엔씨는 지스타 무대에서 △1인 던전 '타이달의 탑' △6인 파티 던전 보스 '샤이칼' △길드 레이드 보스 '테벤트' 등의 콘텐츠도 시연했다.
특히 1인 던전 '타이달의 탑'은 보스의 기믹(Gimmick)을 빠르게 파악해 숙련된 컨트롤로 돌파해야 하는 콘텐츠다.
론칭 시점에 20개의 층이 공개될 예정이며, 지스타 시연에서는 11층과 18층을 공개됐다.
회사 관계자는 "두 개의 무기를 조합해 근거리와 원거리를 오가며 보스를 공격하고, '질주 변신'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미로를 탈출하는 등 각 층의 공략 과정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샤이칼'은 6명의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파티 인스턴스 던전, '저주받은 황무지'의 보스다.
안종옥 엔씨 PD는 "전투 중 '딜러'나 '탱커', '힐러' 등 역할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파티의 전투 스타일을 다양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샤이칼'은 다양한 공격 패턴을 사용한다. 특히 반원을 그리며 넓은 범위로 '브레스'(Breath)를 내뿜는 공격이 특징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파티원이 협력해 특정 장치를 조작하고 탈출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수십 명의 길드원이 함께 도전해야 하는 길드 레이드 보스 '테벤트'는 '길드 레이드' 공략에 성공하면 일반 '필드 레이드'(Field Raid)와 동일한 보상을 동일한 확률로 얻을 수 있다.
해당 보상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없으며, 길드의 성장에 활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보스 주변의 물과 날씨 등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곧 시장에 등장하는 TL은 엔씨의 실적 개선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엔씨의 실적은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30% 감소한 4231억원,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165억원에 그쳤다.
국내 MMORPG 시장에 '리니지 라이크'로 불리는 유사 신작들이 쏟아지면서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런 까닭에 엔씨는 그동안 외면한 지스타에 무려 8년만에 참가하면서 기존 주력 MMORPG뿐 아니라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꺼내 게임팬을 만나고 있다.
엔씨는 오는 22일 TL의 캐릭터 이름 선정을 시작하고 내달 7일 성공적 론칭을 준비할 방침이다. 엔씨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쉽지는 않지만 중장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