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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살려라"…네이버, 자사주 4000억 매입·소각한다

  • 2024.09.30(월) 10:31

주주환원 특별 프로그램 진행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내달 2일부터 오는 12월28일까지 총 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해 오는 12월31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재원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소유하고 있는 'A홀딩스'에서 나왔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LY)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지난 8월 초 라인야후는 도쿄 1부 상장유지 조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키로 했다. 이 때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한 A홀딩스는 매각대금 중 절반인 약 8000억원을 네이버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을 팔긴 했지만 지분율은 기존 63.56%에서 62.50%로 소폭 줄어든 것이라 최대주주로서 지배력,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 방식에 더해 특히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성장성 향상을 위해 핵심 사업 영역에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재투자하고, 더욱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환원 프로그램도 계속 구상할 방침이다. 이번에 A홀딩스로 받은 8000억원 중 자사주 매입 외 남은 4000억원은 핵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지난해 발표하고 3년간 추진하고 있는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로 추가 집행되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 15~30%의 현금 배당, 3개년간 매년 자사주 1% 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신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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