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오랜만에 찾아 온 불장을 맞아 이용자를 늘리고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이벤트 혜택을 확대하고 신규 상장을 늘리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모객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빗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6일부터 신규가입 회원 등이 원화나 코인을 입금하면 최고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5000만원 이상을 입금하면 100만원, 500만원 이상은 10만원을 준다.
또 현재 빗썸은 농협은행 실명계좌 연동 고객에 최대 11만원, 다른 거래소에서 넘어오는 고래 투자자에게 연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컬쳐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신규가입 회원에 입장권 할인, 비트코인(BTC)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는 주로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벤트 기간도 짧고 지급 물량도 제한적이다. 현재는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를 기념해 비트코인 총 10개를 주는 이벤트를 14일까지 진행한다. 비트코인을 처음 거래하거나 1일 1회 이상 거래한 회원을 대상으로 0.0001이나 0.001비트코인을 지급한다.
코인원도 10만원을 내걸었다.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쿠폰 증정, 퀴즈 맞추기, 3일 연속 거래 등 땐 총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코빗, 고팍스도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웰컴 이벤트 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마케팅의 경우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래 투자자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다수 소액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혜택이 거의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용자 모집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거래소들이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면서도 "점유율 확대와 수익 증대를 위해서는 고래 투자자 타켓 마케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거래소들은 거래 증대를 위해 신규 상장에도 적극적이다. 빗썸은 본격적으로 상승장이 시작된 11월 이후 지금까지 18개 코인을 상장했다. 업비트도 원화마켓과 테더(USDT) 마켓 등에 20개 코인을 새로 거래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