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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히트게임]'손쉽고 가볍게'…대세 된 방치형 게임

  • 2025.02.02(일) 12:00

조작 쉽고 단시간 승부…스낵컬처 '제격'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도 속속 '도전장'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러쉬' 이미지/사진=공식 홈페이지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 신작을 내놓고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캐시카우로 꼽히는 MMORPG뿐 아니라 새로운 인기 장르로 떠오른 방치형, 이제는 하위 문화가 아니라 주류로 부상한 서브컬처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각 게임사들의 기대작을 살펴봤다. [편집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방치형 게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1분 이내 숏폼 같은 스낵 컬처가 게임업계에도 스며들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제 방치형 게임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추세다. 

올해 이목을 끄는 캐주얼 신작도 여럿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러쉬'다.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로 전 세계 2억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방치형 게임이다. 서머너즈 워 IP는 올해 출시 11년차임에도 팬덤이 굳건해 시장에서는 올해 서머너즈 워: 러쉬에서만 연간 304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게임은 방치형 콘텐츠와 타워 디펜스 요소를 융합했다.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를 통해 자원을 획득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전략적으로 소환수를 배치해 여러 루트에서 등장하는 적들을 막아내야 한다. 이런 독특한 플레이 방식은 기존 방치형 RPG에서는 보기 드문 깊이 있는 전략성과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모드와 콘텐츠도 다양하다. 최대 25개 소환수로 플레이하는 PvP(플레이어 간 전투)와 PvE(플레이어 대 환경), 대규모 서버 간 대전, 영지 시스템 '천공섬', 미니게임 등 풍성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타워 디펜스 모드에서는 필살기와 매 스테이지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스킬 카드 등 독특한 요소들이 추가돼 게임의 전략적 깊이를 더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9개 국어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출시한다. 

앞서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방치형 RPG의 정수를 보여준 넷마블은 올해 '킹 오브 파이터 AFK'로 다시 한번 방치형 게임 시장에 뛰어든다.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2023년 9월 출시 나흘 만에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번에도 기대감이 적지 않다.  

넷마블의 '킹 오브 파이터 AFK' 이미지/사진=넷마블 제공

킹 오브 파이터 AFK는 KOF 시리즈 최고작으로 꼽히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KOF 98)' IP에 기반한 대전 격투 게임을 모바일 방치형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존 KOF 시리즈와 차별화된 5대 5 팀 배틀 시스템을 도입해 박진감을 강화하면서도 간편한 조작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캐릭터가 성장하는 시스템도 특징이다.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최근 갓 출시된 방치형 게임들도 순항에 한창이다. 컴투스가 지난달 15일 선보인 '갓앤데몬'은 출시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다채로운 영웅을 수집해 육성하는 방치형 RPG로 서버를 넘나드는 PvP 콘텐츠와 협력을 도모하는 길드 시스템이 특징이다. 종족과 역할이 다른 60종의 영웅 가운데 자신만의 덱을 구성해 플레이 할 수 있다. 

'로스트 소드' 일러스트/사진=위메이드커넥트 제공

위메이드커넥트의 '로스트 소드'는 지난달 16일 출시 이후 사흘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한 뒤 현재 매출 톱10을 유지 중이다. 손쉬운 방치형 RPG에 서브컬처 요소를 결합한 모바일 게임으로 판타지 공간인 브리타니아에 간 주인공 '에단'의 모험담을 그린다. 

방치형 신작들은 이처럼 쉬운 조작법으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짧은 시간 내 협동과 경쟁이라는 재미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만큼 올해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게임은 플레이 도중 별도 결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용자 부담이 적고 게임사 입장에서도 개발 비용이 적게 든다"며 "기존 게임 장르가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장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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