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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홍기]한화오션·현대모비스, 어닝서프라이즈에 목표가↑

  • 2025.02.01(토) 09:00

한주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하향 종목 리뷰
한화오션, 4년만의 흑자전환...현대모비스 영업익
이차전지 목표가 잇달아↓…"영업적자 이어져"

4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화오션의 목표주가가 잇달아 높아졌다. 환율 상승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향후 높은 가격의 선박으로 수주 곳간을 채우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차전지 업종은 목표가가 낮아졌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북미와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한화오션·현대모비스 '어닝 서프라이즈'…티웨이는 경영권 분쟁

이번주 증권가는 한화오션에 주목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45.5% 증가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은 2379억원이라고 밝혔다.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 목표가를 5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고무적인 점은 상선 생산 체제가 안정화했다는 점"이라며 "매번 신경 써야했던 생산 안정화 비용과 지체 상금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균 환율 상승효과를 배제해도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3%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1월 다섯째주 목표주가 상향 주요 목록/그래픽=비즈워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이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동종회사를 따라갈 준비를 끝냈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3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부진했던 수주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올해부터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인도 능력은 동종사를 웃도는 25척 수준을 확보하게 된다"며 "수주잔고는 이제 고선가 물량으로 채울 일만 남았다"고 분석했다. 

LNGC 등의 선가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선가지수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업황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LNGC를 비롯한 주요 선종의 선가는 역사적 고점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시황은 LNGC 위주 발주세가 강할 것"이라며 "선가 또한 그에 따라 고점에서 보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목표가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4분기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하나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9861억원을 기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AS 부문의 고성장과 고수익성, 핵심부품 부문의 믹스 개선, 그리고 판가 인상 및 비용회수·원가절감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치(797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현대모비스 목표가를 각각 33만원에서 40만원,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NH투자증권이 목표가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렸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29.74%)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율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대명소노그룹 측은 티웨이항공에 대해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신규 이사 선임을 포함한 주주 제안을 했다. 경영권 갈등 이슈에 더불어 향후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안 등도 거론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불가피해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 실적은 장거리 노선 수익성 부담으로 예상치를 밑돌지만, 단기 주가의 경우 경영권 확보 경쟁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차전지 직격탄…"회복 늦어질 듯"

이차전지 관련주의 목표가는 잇달아 하향했다. 먼저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3조7600억원, 영업손익은 -25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KB증권은 삼성SDI 목표가를 32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배터리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유럽 주요고객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전지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작년 10월 단행한 전기차 배터리 리콜 관련 비용과 불용재고 상각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5년 1월 다섯째주 목표주가 하향 주요 목록/그래픽=비즈워치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삼성SDI 목표가를 기존 46만7000원에서 23만8000원으로 내리면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감소한 2조6920억원, 영업손실 3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주문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로 2026년 지배주주순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30%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iM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한 6조5000억원에 그쳤고 영업적자 2257억원을 기록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쇼크에 대해 "출하량 감소와 제품 믹스 영향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연말 불용재고 처리 등 일회성 비용(약 3000억원)이 더해지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 공식 취임 이후 국내 배터리 시장의 최대 불확실성이었던 미 전기차 정책 변화 방향성은 일정 부분 시장에 노출됐다"며 "다만 낙관적으로 봤던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반영해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도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5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47만원에서 43만원으로 각각 내려 잡았다. 

LG 목표가도 낮아졌다. 주요 자회사의 주가 하락 및 실적 부진 등을 반영한 결과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 목표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리면서 "LG화학과 LG생활건강, LG전자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LG CNS 상장이 임박했는데 확정 공모가가 장외거래 가격을 밑돌며 기존 대비 지분가치를 낮춘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LG의 잠정 영업손실은 2194억원으로 추산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연결 순이익과 별도 영업현금흐름 모두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이는 LG의 지분법 손익 감소 및 상표권 수익 감소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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