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젠은 4일 국내 게임 개발사 '게임투게더(Game2Gather)'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해 지분 37.78%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게임투게더는 신작 '크로노스피어' 개발을 마무리하고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낸다. 앞으로 양사는 새로 개발하는 게임들에 대해서도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게임투게더는 컴투스 출신의 김상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5년 창립한 회사로 대표작 '드래곤스피어' 시리즈 등이 있다. 이 게임은 2018년 3주간 인기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실적 악화로 자본 잠식에 빠졌다. 그해 매출은 9억5667만원으로 양호했으나 수년째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금이 바닥난 것이다.
투자자인 웹젠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웹젠은 게임투게더를 게임 개발 능력은 물론 자체 퍼블리싱 등 사업력을 갖춘 알짜 기업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실제 게임투게더는 2D 그래픽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과 인력을 자체 구축하면서 2D 애니메이션 계열의 게임제작 부문에서 개발력을 키워오는 등 실력을 갖췄다.
웹젠 관계자는 "게임투게더는 그동안 개발했던 게임이 많았고 매출도 괜찮았다"며 "인수 금액은 크지 않지만 자체 개발하고 퍼블리싱 사업도 할 수 있는 알짜회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게임투게더는 올해 직접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 개발과 동시에 사업 일정을 마련하고 있다. 드래곤스피어 시리즈와 ‘무림소녀키우기’ 등 국내외에서 수집형RPG와 방치형RPG를 직접 개발·서비스하고 있으며 차기작으로는 방치형 모바일RPG 크로노스피어를 준비 중이다.
한편, 웹젠도 올해 중장기 사업 일정에 맞춰 직접 개발하는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 등의 신작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드래곤소드'를 비롯한 여러 게임들의 퍼블리싱 일정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