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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에 신사업 추가한 바이오기업 '활로 간절한 이유'

  • 2025.03.13(목) 08:10

뷰노·딥노이드 정기주총서 신사업 추가
압타머사이언스, 투자유치 규모 확대
코오롱티슈진·바이젠셀, 경영진 개편

압타머사이언스를 비롯해 압타바이오와 딥노이드, 뷰노 등 주요 코스닥 바이오기업들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선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매출 외형을 확대하려는 차원이며 일부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부실이 심화되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기능식품 및 화장품 도·소매·수출입업과 의료기기, 의약외품, 연구장비 등 개발 및 제조, 도·소매·수출입업 등 8개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ISS)를 인수하는 등 매출 확대에 나섰지만 8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은 상장 후 5년까지는 매출액 요건을 면제 받는다. 하지만 6년째 부터는 연 30억원의 매출을 확보해야 하며 이 기준은 2027년부터는 50억원으로 상향된다. 2020년 상장한 압타머사이언스는 올해 매출액 30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또 다른 신약개발기업 압타바이오도 26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제조, 가공, 판매, 유통업, 동물용품 제조, 유통업, 수입, 수출, 도소매업을 넣는 정관 변경 안을 추진한다.

매출 외형은 괜찮은데 적자 기업, 신사업으로 활로 모색 

인공지능 진단기업들은 매출 규모로는 관리종목 우려가 없지만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인공지능 진단기업인 딥노이드의 경우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의료기기 판매 및 수출일업, 의료용 진단사업, 병원 경영지원사업, 외국인 환자유치업, 병원시스템 통합구축서비스의 개발, 제작 및 판매업 등 14개 사업을 추가한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매출액 108억원,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진단 진단기업인 뷰노 역시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수리업, 당뇨병소모성재료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의결한다. 뷰노는 지난해 매출액은 259억원, 영업손실은 124억원이었다. 

압타머사이언스·코오롱생명과학 "투자유치 규모 확대"

압타머사이언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은 투자유치 규모를 늘리는 정관개정도 추진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정관 변경을 통해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3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를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5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로 확장하고 신부 발행 대상도 기존 '국내외 금융기관 또는 기관투자자'에서 '회사의 특수관계인과 임직원'까지로 넓히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변경 이유에 대해 "제3자배정 한도 확대 등 전략적투자자 유치의 허들을 제거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채의 액면총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3자 배정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한 정관을 200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발행할 수 있도록 상향 조정한다. 사채의 액면 총액 중 700억원은 보통주식, 300억원은 우선주식 발행이 가능했는데 이 역시 1700억원은 보통주식, 300억원은 우선 주식 발행으로 변경한다.

코오롱티슈진, 전승호 체제 구축…바이젠셀, 새 주인 맞이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코오롱티슈진과 바이젠셀은 새로운 경영진과 오너를 맞이한다.

코오롱티슈진은 26일 주주총회에서 전승호 전 대웅제약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전 대표는 이미 이달부터 코오롱티슈진에 합류해 현재 노문종 대표와 함께 공동 수장(각자 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 

전 대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대웅제약의 연 매출 1조 원 돌파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 대웅제약을 떠난 뒤 종근당 고문으로 활동했던 전 대표는 약 3개월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코오롱티슈진의 수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코스닥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인 바이젠셀은 지난해 최대주주가 보령에서 가은글로벌로 변경됨에 따라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이 진행된다. 기평석 가은글로벌 대표를 비롯해 신영배 테라베스트 최고재무책임자가 사내이사로, 윤종민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이사, 노장욱 보령 재무본부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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