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가 합작법인(JV)을 통해 중국 현지에 출시한 웹툰 플랫폼 '포도만화'가 오는 7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카카오는 포털사이트 다음을 서비스하던 '다음카카오차이나(DK CHINA)',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IX 중국·홍콩법인을 청산하는 등 차례로 정리하고 있다.
15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가 합작법인을 통해 선보인 웹툰 플랫폼 포도만화는 오는 7월 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포도만화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 합작법인 '청두 포도텅 테크놀로지(Chengdu Podoteng Technology Co., Ltd)'가 2021년 9월 출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포도만화에 콘텐츠를 소싱하고 다수의 콘텐츠제작사(CP)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포도만화는 지난달 28일부터 회원 가입, 충전, 열람권 구매를 중단했다. 사용 중이던 플랫폼 내 재화인 'DO 코인'은 8일부터 환불 신청이 가능하다. 포도만화는 "사업상의 조정으로 인해 작별인사를 드리게 됐다"면서 "운영 중단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텐센트가 중화권 내 웹툰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웹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포도만화를 운영하는 포도텅의 사업 방향성 변경에 따라 포도만화 플랫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서비스의 운영을 지원해 온 다음카카오차이나도 청산작업을 마쳤다. 다음카카오차이나는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 현지법인이다.
다음카카오차이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12년 9월 설립한 중국법인 '다음서비스차이나'가 전신이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후 '다음카카오차이나'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그러나 중국이 2019년 1월 포털 사이트 다음의 접속을 전면 차단하면서 사실상 서비스가 중단되다시피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중국에서 행정상으로 사업체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서비스를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중화권에서의 사업을 차례로 정리 중이다. 지난해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중국, 홍콩사업을 담당하던 '카카오 IX 차이나'와 '카카오 IX 홍콩'을 차례로 정리했다. 모델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의 중국지사 '상하이 레디 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말 사업을 종료했다.
한편 카카오는 수익성이 낮은 해외법인을 차례로 정리하면서 공동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카카오의 1분기 말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58개다. 지난달 청산 작업을 마친 다음카카오차이나, 크로스코믹스인디아(KROSS Komics India)까지 제외한다면 156개로 줄어든다. 2023년 말 175개와 비교하면 약 20개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