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편지수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했다. 앞서 박병무 엔씨 대표가 "내부에서 시연하고 나서 기립박수를 쳤다"고 자신한 미공개 야심작으로, 소니 자회사 고릴라게임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 '호라이즌'을 활용한 게임이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서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022년 엔씨가 소니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해 MMORPG를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약 3년 만이다. 그간 '스카이라인'으로 알려졌던 이 프로젝트는 '리니지W'를 개발했던 이성구 사단이 개발했다.
호라이즌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4000만장이 판매된 플레이스테이션의 대표 타이틀이다. 원래 호라이즌은 싱글 플레이로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엔씨는 다른 이용자와 함께 공략하는 MMORPG로 개발했다. 개발 기간은 지금까지 약 4년이 소요됐으며, 개발팀은 약 250명에 달한다.

이 CBO는 "멋진 내러티브, 세계관, 동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그래픽을 자랑하는 '호라이즌 제로던'을 접한 후 이 멋진 세계관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됐다"면서 "(게임을) 지금 코어(핵심)까지는 만들었고 확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CBO는 "소니나 게릴라게임즈와 조율해야 하지만,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로 예상한다. 멀지 않았다"면서 "내년 테스트는 아마 포커스그룹테스트(FGT), 비공개베타테스트(CBT)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CBO는 게임의 완성도를 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내부 테스트 후 박 대표뿐만 아니라 김택진 CCO도 기립박수를 쳤는데, 23년만에 처음 봤다"며 웃었다. 또한 내년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출품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도 이야기를 마쳤다는 후문이다.
엔씨는 소니와 수차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에 나섰지만, 실제 프로젝트에 성공한 결과는 많지 않았다. 이 CBO는 "호라이즌을 보고 소위 말해서 완전히 뻑이 갔다. 그래서 소니의 친구들을 만나 상의했는데 좋다는 답을 받았고, 암스테르담으로 건너가 2019년부터 일을 시작했다"면서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계약했고, 협력 관계는 아주 좋다"고 전했다.
엔씨는 이날 지스타 부스에서 '아이온2'와 '신더시티' 시연 부스도 마련했다. 백승욱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는 "지스타에 공개된 아이온2는 엔비디아 게이밍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버전과 동일하다. 론칭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기대감을 유지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콘텐츠는 잠겨 있다"면서 "어떤 전투가 이뤄지는지, 어떤 구성인지 체험해보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게임 모두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장르라 글로벌 출시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백 프로듀서는 "내년 3~4분기 내 글로벌 론칭을 계획 중이며, 전 세계 모든 지역을 한꺼번에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더시티'를 총괄하는 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는 "엔씨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 상당수가 글로벌 동시 론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 퍼블리싱 사업에도 도전한다. 빅게임 스튜디오의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미스릴 게임즈의 '타임 테이커즈'가 그 주인공이다. 임원기 엔씨 퍼블리싱 사업총괄은 "두 게임 모두 엔씨에게 새로운 시도였고, MMO 전문 회사가 왜 이런 걸 하려고 하느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면서 "퍼블리싱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말 많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