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신규 지적재산권(IP)의 의존도를 낮추려던 웹젠의 승부수가 흔들리고 있다. 신작 '드래곤소드'를 둘러싼 개발사 하운드13과의 공방전이 불거진 탓이다. 기대작의 이탈로 인해 웹젠의 포트폴리오에도 비상이 걸렸다.
'계약 해지' 통보 받은 웹젠
최근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소드의 개발사 하운드13은 퍼블리셔 웹젠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드래곤소드 출시 이후 한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하운드13은 계약금 잔금 미지급을 계약 해지 사유로 내세웠다. 하운드13에 따르면 웹젠은 하운드13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드래곤소드를 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로 인해 선지급 계약금(MG) 지급을 거부했고, 하운드13이 자금난을 맞았다는 주장이다. 또 웹젠의 홍보 및 마케팅이 미흡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웹젠은 하운드13의 개발 일정 지연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계약상 서비스 이후 지급 예정이던 MG 일부를 선지급 하는 등 추가 지원에 나섰으나 하운드13이 사전 합의 없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웹젠은 "드래곤소드의 서비스 중단 예방을 위해 추가 투자 협의를 이어왔지만 (하운드13이) 사전 협의 없이 통보했다"고 말했다.
웹젠 측은 게임 서비스는 별도 공지 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지만, 드래곤소드의 신규 결제를 중단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결제 금액도 전액 환불하겠다고 공지했다.
단일 IP 리스크, 벗어날 수 있을까
개발사와 분쟁으로 인해 웹젠의 올해 포트폴리오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웹젠은 지금까지 단일 지적재산권(IP)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에 시달려왔다. 지난 5년간 전체 매출에서 '뮤' 지식재산권(IP)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을 넘는다. 지난해는 뮤 매출이 4000억원 넘게 줄면서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웹젠은 올해를 체질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아 단일 IP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신작을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특히 올해 초 출시한 드래곤소드는 체질 개선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뒀다.
그러나 개발사와 갈등으로 인해 웹젠의 포트폴리오에도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드래곤소드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메모리스: 포세이큰 바이 라이트'가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첫 자체 개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도 마찬가지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 '프로젝트D1' 등도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웹젠 관계자는 "하반기 자체 개발작과 다양한 작품의 퍼블리싱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