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콜옵션을 통해 자사주 처분에 나서 주식거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거래를 늘려 부진한 주가흐름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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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두산건설은 지난 5월 두산중공업 HRSG 사업부문 영업양수 당시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 395만8292주에 대해 콜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계약 상대는 홍콩 소재 자산운용사 림 어드바이져(Lim Advisors)로 처분 예상금액은 81억5200만원이다.
전체 중 41만8000주는 콜옵션 행사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종가의 5%가 할인된 금액에, 나머지 354만292주 10%가 할인된 금액에 양도된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림 어드바이져는 콜옵션을 행사할 때마다 시가보다 싼 값에 두산건설로부터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두산건설 측은 "시장 유통 주식수를 늘리려는 자사주를 매각하려는 것"이라며 "다만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000만원을 밑돌 정도로 거래가 부진해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하기 어렵고 한번에 기관투자자에 매각하면 시장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9월 기준 두산중공업 등 최대주주 지분이 87.4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