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옛 보금자리주택을 미리 예약한 주택 수요자들이 현재보다 20% 이상 낮은 분양가에 아파트를 받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LH)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B7블록에 첫 공공분양 아파트 934가구를 분양하면서, 지난 2010년 11월 사전예약 입주를 신청해 당첨된 예약자에게는 당시 제시한 3.3㎡당 1050만원의 분양가격을 유지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가격은 3.3㎡당 1350만원이다. 사전예약자는 이보다 3.3㎡당 300만원(22.2%) 낮은 가격에 아파트 분양계약을 맺을 수 있다. 사전예약자 배정분은 169가구다.
LH 관계자는 "건축비,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사전예약자 공급가격도 당초보다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사전예약자가 장기간 청약을 기다려 온 점이나 5년이상 입주가 지연된 점 등을 감안해 예전 제시가격 그대로 공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하남 감일지구는 하남 감일·감이동 일원 168만7000여㎡ 부지에 1만3000여가구를 건설하는 택지지구다. 2010년 5월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후 현재 공공주택지구로 변경됐다. 남쪽에 위례신도시와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북쪽에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이 있는 강남권 인접 입지다.
▲ 하남감일택지지구 B7블록 아파트 조감도(자료: LH) |
B7블록 아파트는 전용면적 ▲74㎡ 169가구 ▲84㎡ 765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서쪽에 천마산, 동쪽에 금암산이 위치하고 있다. 남동측에는 캐슬렉스골프클럽(GC)이 있다. 아파트는 한라가 시공한다. LH는 하남감일지구에 '하남감일스윗시티'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전예약자 배정분을 제외하고 특별공급으로 495가구, 일반공급으로 270가구가 분양된다. 사전예약 및 특별공급 미신청분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특별공급은 해당기관에서 추천한 무주택자, 다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자산 및 소득 기준을 충족하고 해당 조건도 맞는 무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다.
일반공급은 청약저축통장(청약종합통장)을 보유한 수도권 거주 무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0일에 특별공급, 24일에 일반공급 1순위 중 3년 이상 무주택 및 납입인정금액 600만원 이상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으며 25일에는 그 외 1순위, 26일에는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