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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올인' 실탄 확보

  • 2018.10.15(월) 11:22

2158억원 유상증자 성공…인테리어 공사비‧운영비 등 활용
국내외 기관투자자 유치…드림타워 사업 속도전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준공을 위해 진행했던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회사 명운이 걸려있는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은 기존 주주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청약률 106.2%를 달성해 목표를 초과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16~17일로 예정됐던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관광개발은 2158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발행한 신규 주식 수는 1860만4651주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1‧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

 

이번 유상증자는 규모가 기존 발행주식수의 40%를 넘는 대규모인 까닭에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유상증자 성패 여부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이 오랜 시간 공들인 대형 프로젝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명도 달라질 수 있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프로젝트는 롯데관광개발이 30년 이상 준비한 핵심 사업이다. 사업 파트너인 중국 녹지그룹이 분양한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수분양자로부터 임대해 운영하고,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호텔과 각종 부대시설 조성에 투자하면서 향후 전체 리조트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춘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복합리조트 미래가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롯데관광개발 측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을 비롯해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기관들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내홍은 신주인수권 증서 1440만주를 모두 인수하면서 기대감을 심어준 바 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대우가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총액인수를 책임지는 조건으로 대표 주관사로 나서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신주인수권 매각에 나선 후 글로벌 투자기관 러브콜이 지속됐다”며 “13개 국내외 대형 투자기관들이 고루 물량을 나눠가져 투자자 다양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유상증자로 82.3%에 달하던 최대주주(김기병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50% 중반으로 떨어지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신주 거래가 시작되는 내달 1일부터 10% 수준이던 일반 유통물량이 37%로 늘어난다”며 “주가 발목을 잡았던 주주분산이 이뤄져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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