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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역세권 주택·넓은 공간 선호 커진다

  • 2021.12.01(수) 17:22

<2022~2023년 공간 7대 트렌드>
상가·병원 있는 '역세권' 안전하다 인식
나만의 공간 추구·넓은 공간 선호도 커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병원, 상가 등 편의시설이 많은 역세권 주거공간으로 더 몰리고, 넓은 공간에 대한 선호도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피데스개발은 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로 △페르소나 원픽 △멀티 어드레스 △구심력(驛)의 법칙 △세대빅뱅 현상 △벌크업 사이징 △ 룸앤룸 룸인룸 △현가실상 작용 등을 꼽았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간의 본질적인 가치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이 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2022~2023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성준기자 csj@

김희정 소장은 올해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주택을 구입하는 요인중에 교통 출퇴근 편리성이 항상 1순위로 나왔다며 공간 7대 트렌드 중 하나로 '구심력(驛)의 법칙'을 꼽았다. 구심력처럼 역세권으로 사람이 몰린다는 것이다.

특히 20대 후반에서의 교통 출퇴근 편리성 비중은 72.0%, 30대는 57.8%에 달했다. 지하철과 가까운 역세권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는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지하철을 사용하지 않는 연령층에서의 선호도도 높아지며 역세권 중요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김 소장은 "은퇴세대들이 역을 중심으로 상가, 병원 등 편의시설이 잘 조성돼 역세권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역세권에 모여들어 가치가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트렌드로는 '페르소나 원픽'을 꼽았다. 최근 공유, 구독경제의 발달로 필요한 것을 소유할 필요없이 저렴하게 빌려서 사용하는데 익숙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 것에 대한 열망이 커졌고 이 열망이 주거공간에도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새 집을 갖고 싶은 욕구는 커지고 통째로 갖기 어렵다면 일부라도 내 마음대로 만드는 공간을 갖겠다는 의지가 반영된다"며 "임대로 들어간 집에도 인테리어를 해서 내가 원하는 공간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팬데믹을 겪으며 소비자들이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벌크업 사이징'도 새 트렌드로 꼽았다. 이사계획자의 향후 희망평형을 조사한 결과 30평대 선호도는 줄었고 40평대 선호도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넓은 주거공간 선호도가 늘어나며 투자용 주택구매에서도 기존보다 큰 주택이 선호되고 있다. 올해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 중 30.2%가 기존보다 큰 주택을 구매했다. 지난해 10.9% 대비 비율이 늘어났다. 실거주용 목적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 소장은 "선진국과 비교해 최소 수준인 우리나라 1인당 주거면적에 대한 피로현상도 넓은 공간 선호현상을 부추긴다"며 "큰 공간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피데스개발

피데스개발은 매년 더리서치그룹 등과 공동 조사한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 빅데이터 분석 등을 종합해 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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