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장녀 정서윤 씨와 함께 미국 동부를 찾았다. 주거사업은 물론 에너지·인프라까지 다방면에서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 맏딸 정 씨가 이달 말께 대우건설 미국법인에 합류해 향후 북미사업 확대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주요 개발사 및 정계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디벨로퍼)인 쿠슈너 컴퍼니, 톨 브러더스 시티 리빙, 이제이엠이(EJME) 관계자들과 만나 뉴욕·뉴저지 지역 주거 개발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 및 개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월드 파이낸셜센터 등 개발 실적을 보유한 이제이엠이와는 맨해튼 및 인근 지역에서 신규 개발사업과 관련한 협업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정 회장은 에이치마트(H-Mart), 인코코 등 한국계 기업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추진할 수 있는 복합개발사업 및 공동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이들 기업이 보유한 상권 및 개발 부지에 주거와 상업시설이 결합한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 부의장과 고든 존슨 뉴저지주 상원의원 등 현지 정계 인사와도 면담했다. 정 회장은 한미 경제협력 확대 기조 속 미국 내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 참여 기회 및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정 회장 미국 일정에는 장녀인 정서윤 씨가 동행했다. 2000년생인 정 씨는 이달 말 대우건설 미국법인 합류를 앞두고 있다고 대우건설 측은 전했다. 이번 출장기간 동안 주요 글로벌 디벨로퍼 및 파트너들과 미팅에 참여하면서 북미시장 이해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대우건설 미국법인 사업 개발 및 투자 검토에 참여하며 중장기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대우건설은 기대했다. 1998년생인 장남 정정길 씨는 2022년 대우건설 부장으로 입사해 이듬해 말 상무로 승진했다.
대우건설이 미국 내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벌인 건 옛 대우그룹 시절인 1992년부터다. 2006년까지 개발사업 총 20건을 수행하며 약 5400가구 규모 주택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억7000만달러 규모 투자도 진행했다. 특히 뉴욕 맨해튼에서는 트럼프 월드 타워 프로젝트에 투자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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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6월에는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오리온 RE 캐피털과 텍사스주 프로스퍼 개발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미국 내 부동산 개발·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다.
뉴욕·뉴저지 지역에서도 단순 투자자가 아닌 개발사업자 및 시공사로서 진출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지역에서 추진 중인 주거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중장기적인 개발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 지역은 글로벌 자본이 집중되는 핵심 부동산 시장이며 텍사스 등 남부 지역 역시 인구 유입과 기업 이전이 지속되는 성장 시장"이라며 "현지 유력 개발사 및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개발사업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