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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진접, 드디어 역세권"…4호선, 남양주까지 달린다

  • 2022.03.06(일) 11:10

19일 진접역 등 3곳 개통…서울서 '한 시간'
8·9호선도 연결…"수도권 동북부 전철시대"

"진접도 드디어 역세권이 됐네요."

4호선 진접역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지하철 개통 소식에 한껏 기대감을 내비쳤다. 경기도 남양주에 지하철이 연결된다는 계획이 알려진 건 지난 2012년. 이후 타당성 조사와 계획 설립 및 승인 등을 거쳐 2015년이 돼서야 공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약 10년 만인 이달 19일 드디어 남양주 내에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진접역이 개통된다. 그간 서울 도심(서울역 기준)에서 남양주 진접역 인근까지 가려면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렸다. 이번 4호선 개통으로 52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이 남양주 3곳의 역을 미리 찾았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남양주 잇는 4호선 연장선 19일 개통

개통을 보름여 앞둔 별내별가람역은 여느 4호선 역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장 고객을 맞아도 될 만큼 역사 내부 정비가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실제 운행을 위한 마지막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한 별내별가람역은 서울시(당고개역)와 남양주시를 잇는 진접선의 첫 역이다. 이어 오남역과 진접역으로 연결되는 전철의 정확한 명칭은 '진접선'이다. 앞으로는 그냥 4호선으로 불리게 된다. 진접선의 총 길이는 14.9km다.

기존 4호선과 달라진 게 있다면 이번 개통을 위해 마련한 새 전동차의 내부 모습이었다. 총 5대의 전동차가 새로 투입된다. 기존 4호선 전동차의 의자는 7인석이다. 새 전동차는 각 석의 폭을 넓혀 6인 석으로 만들었다.

또 승객안내표시기를 차량 중앙에서 출입문 상단으로 위치를 변경하고, 공기질 개선장치도 설치했다. 분실물 방지를 위해 선반을 설치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다른 서울 지하철 노선에서 볼 수 있는 신형 전동차와 유사한 모습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전동차 내에 붙어 있는 새로운 4호선 노선도도 눈에 띄었다. 이제 4호선의 북측 종착역은 당고개역이 아니라 진접역이다. 또 노선도에는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에 '미개통'역을 표시해놓기도 했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풍양역(가칭)이 오는 2026년쯤 개통될 예정이다.

풍양역은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 지구 인근에 위치한다. 실제 별내별가람역에서 탑승해 오남역으로 가다 보면 지상의 교량을 지나게 되는데, 남양주 신도시가 지어질 널찍한 택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당고개-진접역 15분…8·9호선 연장 계획도

당고개역에서 진접역까지는 15분이 걸린다. 기존에는 버스로 1시간가량 걸렸는데, 45분이 단축되는 셈이다. 서울 도심(서울역 기준)에서는 진접역까지 버스로 2시간 거리가 지하철 52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진접선의 평일 운행 횟수는 152회다. 출·퇴근 시간대는 평균 10~12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그 외 시간은 20분 간격이다. 휴일 운행 횟수는 118회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1일 승·하차 예상 인원은 3만5000명 정도다.

진접선 복선전철 시운전 모습.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남양주시의 인구는 73만명가량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규모 9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철도교통 등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가 국도 47호선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로 교통 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여겨졌다. 또 별내와 오남, 진접지구 등 택지개발로 인구 유입이 지속할 예정이어서 교통 수요 해소가 절실했다. 이번 4호선 연장 개통을 시작으로 이런 불편이 점차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암사역에서 별내역으로 이어지는 8호선 연장선 공사가 한창인데, 향후 별내별가람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해 별내별가람역은 환승 대합실을 갖춘 지하 3층 구조로 만들었다. 또 풍양역의 경우 9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남양주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망이 갈수록 촘촘해질 전망이다.

허진효 국가철도공단 수도권광역사업단TF 단장은 "수도권 동북부 전철화 시대가 개막한다"며 "서울 지하철 4호선을 남양주 진접까지 연장해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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