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첫 공공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 평택고덕 등 2·3기 신도시 물량이 공급된다. 총 4800가구 규모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포함된 만큼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창릉에선 1394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전용 84㎡ 추정 분양가는 최고 6억 7000만원 수준이다. 남양주왕숙의 경우 같은 면적 분양가가 최고 5억 7000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모든 지구에 '국민 평형'…"수요자 선호도 높아"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부터 남양주왕숙·왕숙2, 고양창릉 등에서 총 4800가구 규모의 공공 분양주택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조기화하는 제도다.
이번에 공급되는 지구는 남양주왕숙과 왕숙2,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와 전국구 청약 지구인 평택고덕 등 수요자 선호가 높은 지구라는 설명이다.
특히 모든 지구에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84㎡ 유형이 포함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추정분양가는 3.3㎡당 1100만~1900만원 대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우선 남양주왕숙 지구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도시철도 등이 계획돼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용 59㎡와 74㎡, 84㎡ 등 다양한 평형이 공급된다. 59㎡의 추정분양가는 3억 8000만원, 84㎡는 5억 2000만원 수준이다.
남양주왕숙2 지구는 공공문화시설과 도시철도 등이 건설되고, 초·중·고등학교와 하천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추정 분양가는 59㎡는 4억 1000만원, 84㎡는 5억 70000만원 가량이다.
고양선과 GTX-A 신설역 등이 계획돼 있는 고양창릉에서도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지역은 일산, 삼송·원흥 지구 등과 인접해 있다. 추정분양가는 84㎡가 최고 6억 7000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수원과 동탄 신도시 인근에 3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화성태안3 지구에서는 총 632가구가 공급된다. 오는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고, 전용면적 84㎡가 3억 8000만원이다.
이번 공급분 중 유일한 전국구 청약지구인 평택고덕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 84㎡가 4억 9000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평택고덕, 전국구 청약…"올해 청년 원가주택 공급"
이번 공공 사전청약은 오는 15일 입주자모집 공고일을 기준으로 특별공급, 일반공급 등에 따른 청약 자격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에 거주 중이면 신청 가능하다. 평택고덕은 전국 거주자 신청이 가능하다.
공급물량의 85%에 해당하는 특별공급은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다자녀 등 공급 유형별로 입주자저축, 소득·자산요건, 무주택 세대주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일반공급은 무주택 세대구성원, 입주자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사전청약 접수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다. 당첨자는 내달 18일 발표해 자격 검증 등을 거쳐 확정한다.
국토부는 이번 공급분 이후 공공 사전청약 계획은 새 정부 주택공급 로드맵 등과 연계해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에는 목돈이 부족한 청년 실수요자를 위한 청년 원가주택 등 새로운 유형의 공공 분양주택을 최초로 공급한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향후 발표할 새 정부 주택공급 정책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주택 유형을 도입하는 한편, 사전청약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청약 기회가 부족했던 청년 등도 내 집 마련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