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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의 중동 한 바퀴(feat. 제2 중동붐)

  • 2023.01.29(일) 06:30

[선데이 부동산]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선데이 부동산'에서 확인하세요!

1. 영업사원 원희룡입니다?(feat.제2의 중동붐)
2. '집 사세요~' 대출 늘리고 금리 낮추고
3. 마포더클래시, 후분양의 늪

영업사원 원희룡입니다?(feat.제2의 중동붐)

이번 주 제일 바쁜 사람~? '나야 나'를 외칠만한 사람은 바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닐까 싶어요. 원 장관은 설 연휴도 반납하고 해외 곳곳을 돌았는데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1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하는 경제순방 수행을 했고요.

이어서 24일부터는 중동 3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을 돌았어요. 24일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와의 면담에서 삼성물산과의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MOU를 끌어냈는데요. 지난해 11월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있었던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체결된 모듈러 협력 MOU의 후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아요.

협약에 따라 삼성물산은 네옴시티 등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모듈러 주택 제작시설을 사우디 내에서 설립·운영하게 됐어요. 25일엔 무려 '방탄 조끼'를 입고 이라크로 가서 무역부 장관과 올 상반기 중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했고요.

심야비행기를 타고 26일 카타르에 도착해서는 자치행정부 장관을 만나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어요.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제2 중동붐'을 향한 원 장관의 눈빛이 이글이글 타고 있는 듯 한데요. '영업사원 2호'를 자칭하고 나선 원 장관의 세일즈가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네요.'집 사세요~' 대출 늘리고 금리 낮추고

주택 관련 대출 문턱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예요. 금융당국은 이달 11일 '대출 갈아타기'가 필요한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를 발표했는데요. 고정금리긴 하지만 4%대라 금리가 높다는 비판을 받자 지난 26일 0.5%포인트 금리를 낮춰 30일부터 출시하겠다고 밝혔어요.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상승기 실수요자의 금리변동 위험을 덜어주기 위해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통합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데요. 주택가격 9억원 이하면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요. 이번 금리 인하로 일반형은 연 4.25~4.55%, 우대형은 연 4.15~4.45%의 금리가 적용되는데요.

이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올해 '내 집 마련' 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에요. 버팀목전세대출도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어요. 국토부가 현재 '계약자이면서 세대주'로 한정한 버팀목전세자금대출 대상을 세대주 예정자까지 가능하게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여러모로 주택 관련 대출 문턱을 낮춰주며 '집 사세요~' 하고 유도하는 분위기가 일부 읽히는데요. 다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3일 한 방송에 출연해 '대못' 규제인 DSR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서 시장의 움직임이 크진 않을듯 하네요. 마포더클래시, 후분양의 늪

흥행인 줄 알았는데 참패.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 재개발) 얘기인데요. 이 단지는 지난달 1순위 청약 당시 53가구 모집에 1028명이 몰려 평균 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청약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해서 눈길을 끌었죠.

하지만 뚜껑을 딱 열어보니 실제 계약률은 절반에 그쳤어요. 결국 미계약분 27가구에 대해 이달 30일 무순위 청약(줍줍)을 진행하게 됐는데요. 무더기 미계약 사태의 원인으로는 높은 분양가가 꼽혀요.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1평)당 4013만원으로 비강남권에서 평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긴 건 처음이었거든요.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도 14억원대였고요. 여기에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등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고요.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후분양' 아파트인 만큼 잔금 납부 기한이 빠듯한 것도 수분양자 입장에선 부담이 된듯 해요. 

한때는 분양가 규제를 피한 후분양 단지가 '승자'였는데요. 후분양으로 뱃머리를 돌리면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었지만 공급 시점엔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요. 전국 곳곳에서 앞으로 대기 중인 후분양 아파트들이 줄줄이 나올텐데요. 더는 미룰 수도 없고 곤란한 상황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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