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 폭인 18.6% 떨어지면서 집주인들의 보유세 부담도 크게 줄 전망이다. 1주택자는 30~40%대 감소하고, 2주택자의 경우 보유세가 60% 이상 크게 줄 거라는 계산이 나왔다.
부동산 세금 스타트업 아티웰스는 22일 정부 발표안을 바탕으로 세금계산 서비스 셀리몬을 통해 올해 예상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내놨다. ▶관련 기사: 집값 하락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역대급 하락…18.6% '뚝'(3월 22일)
우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를 보유한 집주인(단독명의)은 올해 재산세 591만원, 종부세 207만원 등으로 보유세를 총 798만원 낼 전망이다. 지난해(1207만원)보다 33.9% 줄어든 금액이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 중계동 중계5단지 주공 아파트의 같은 평형 보유세가 지난해 145만원에서 올해 107만원으로 26.3%가량 줄어든다. 공시가격이 8억 7400만원에서 7억2280만원으로 낮아진 영향이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10억 2900만원에서 올해 8억4000만원대로 낮아진 부산 해운대구 롯데캐슬스타 역시 같은 기간 보유세가 211만원에서 137만원으로 준다. 감소율은 35.2%다.
아파트를 부부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면 보유세 감소율은 더 늘어난다. 아크로리버파크 국민평형의 올해 보유세는 711만원으로 지난해 1305만원보다 45.4% 감소한다는 계산이다. 이는 1주택 부부 공동명의의 경우 기본공제가 12억원에서 18억원으로 크게 오른 덕분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고가 주택을 2채 보유한 경우는 보유세가 더욱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아크로리버파크와 은마아파트를 함께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67.7%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9611만원에서 올해 3109만원으로 6500만원가량 줄어든다. 특히 종부세가 전년 7928만원에서 1743만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종부세법을 개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1주택에 0.6~3.0%, 조정 대상 2주택자 이상에 1.2~6.0%의 종부세율을 적용했는데 이제는 2주택 이하는 0.5~2.7%, 3주택 이상은 0.5~5.0%로 부담을 크게 낮췄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도 크게 경감한다. 아크로리버파크와 은마, 리센츠를 동시에 보유한 경우 지난해 보유세는 1억 4810만원이었다. 올해는 6614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