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중흥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이 ESG 경영 강화 등 시너지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사회의 다양성·전문성 강화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건설업 특성을 반영한 사회 공헌 활동 확대 등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회계·재무 전문가인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또 이사회 소집 절차 개선 및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한 것으로 이사회 내 여성 이사의 비율을 33.3%로 늘려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안 신임이사는 감사위원도 겸해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제고와 기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보상위원회 신설로 성과에 기반한 연봉 및 인센티브의 설계와 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회 소집 통지도 이사회 안건을 소집 3일 전에 통지하던 것을 7일 전으로 변경해 안건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게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지배 구조 분야의 개선을 통해 대우건설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신뢰도를 대폭 제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활동에서도 그룹 편입의 시너지가 강화한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발생한 강릉 산불피해 주민돕기 성금으로 3억원을 전달하며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3월 동해안 산불이 발생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대우건설은 중흥그룹과 함께 5억원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올해 초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휩쓴 지진 피해에 대해서는 복구 성금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국내외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성금 지원을 통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
이런 기부 외에도 건설회사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해로 인해 주거 안전 취약 계층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시,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안심동행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이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서울특별시도 함께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며 "대우건설은 서울시의 '동행 파트너'로서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과 안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흥그룹은 지속적인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기업 문화가 대우건설의 사회공헌 활동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룹 편입을 통해 안정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에 힘쓸 수 있게 돼 ESG 분야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시스템 개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살아가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