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0.15%로 전주 대비 더 크게 올랐고요.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매수세가 눈길을 끌고 있어요. 수도권도 상승폭을 키우면서 서울의 부동산 열기가 퍼지고 있는 모습이네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57주째 고공행진 중이에요. 수도권과 지방, 전국 전셋값은 꺾였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하반기에 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도래한 매물이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면 더 가팔라질까 걱정이네요.
강남3구보다 문턱 낮은 '마용성'…갭투자 '활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0%) 대비 상승 전환했어요. 수도권(0.05%→0.07%)과 서울(0.10%→0.15%)은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0.05%)은 하락폭을 유지했네요.
서울은 25개 자치구 모두 지난주보다 집값이 올랐어요. '마용성'이라 불리는 성동(0.35%)과 용산(0.24%), 마포(0.23%)가 크게 상승했어요. 강남3구의 경우 서초(0.31%), 송파(0.23%), 강남(0.16%) 순으로 올랐고요.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선호지역·단지 중심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이어지며 대체수요로 인식되는 단지들의 매도희망가격이 상승 중"이라며 "매도·매수 희망가격 간 격차로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매수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상승세가 가팔랐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은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 거래도 늘었다고 해요.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갭투자 거래 중 '마용성'의 비중은 17%로 강남3구(15.7%)를 넘어섰어요. 특히 마포(30건)와 성동(38건)에서 많이 이뤄졌어요.
남혁우 우리은행 연구원은 "마포와 성동은 강남3구 규제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며 "가격 회복이 덜하다는 점도 투자수요를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비규제지역은 취득세 및 종부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거든요.
남 연구원은 "서울 내 주요 인기 지역인 마포와 성동구 갭투자 거래가 증가했다는 건 수도권 부동산 매수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시장금리 하락과 전세가격 상승, 1기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기다리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 시장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어요.
강남3구 오르면…과천·판교도 '들썩'?
인천은 0.06%로 변동률이 유지됐어요. 중구(0.27%)와 남동구(0.09%), 미추홀구(0.08%) 위주로 상승했어요.
경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지난주와 같은 0.02%를 기록했네요. 과천시(0.46%)와 성남 분당구(0.32%), 안양 동안구(0.25%)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답니다.
서울의 온기가 수도권까지 퍼진 모습인데요. 전국으로 확산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수도권은 조정기가 거의 끝나고 추세적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면서도 "상승 흐름이 외곽으로 이동하는 건 맞지만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 서울만큼 빠르게, 크게 오를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어요.
집값 상승 '공식'도 등장했어요. 최근 국토연구원이 부동산전문가와 공인중개사들을 인터뷰했는데요. 수도권 남부지역의 경우 상급지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 추세가 정해진 경로를 따라 확산한다는 데 다들 동의했답니다.
강남3구가 오르면 판교·분당, 용인 수지, 용인 기흥 순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어요. 강남3구의 상승세가 과천·판교, 평촌·인덕원, 산본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목동·과천, 광명·송도, 시흥 쪽으로도 확산된다는 시나리오예요.
매물 씨마르자…서울 전셋값 57주째 오름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커진 0.04%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벌써 57주 연속이에요. 이번주는 0.17%로 지난주(0.12%)보다 더 올랐네요.
전셋값 역시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했고요. 성동(0.29%)과 은평(0.29%), 광진(0.25%) 위주로 크게 올랐어요. 그나마 상승폭이 작은 강동(0.05%)도 5주째 플러스를 기록했네요.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과 신축, 대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돼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세 대기수요가 인근 구축단지로 이전되며 지역 내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어요.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1일 기준 2만8406건으로 작년말(3만5305건)보다 19.5% 감소했어요. 인천은 0.14%에서 0.13%로 상승폭이 조금 줄었어요. 부평구(0.23%)와 중구(0.20%), 남동구(0.16%)가 주도했어요.
경기 역시 0.07%로 지난주(0.08%)보다는 덜 올랐어요. 안양 동안구(-0.23%)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떨어졌어요. 반면 부천 소사구(0.27%)와 부천 오정구(0.27%), 광명시(0.27%)는 상승했답니다.
심형석 소장은 "전세사기 이후 전세수요가 모두 아파트로 쏠렸는데 입주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하반기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을 다 쓴 매물이 나오면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어 매물 문제에서 가격 문제로 초점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이어 "지방도 갱신계약 만료 여파가 있겠지만 공급이 많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