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노후 임대아파트인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 재정비 시범사업으로 '중계1단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서울도시주택공사(SH)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서울시 노후임대재정비사업 선도 사업지인 '노원구 하계5단지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 2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하계5단지'는 지상 5층, 전용 33㎡ 640가구 규모 아파트다. 1989년 준공돼 올해로 입주 36년 차를 맞았다. 7호선 하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지만 엘리베이터가 부족해 입주민이 불편을 겪어왔다는 설명이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7층, 1336가구, 용적률 467.64%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하계5단지를 '서울 임대주택 혁신 방안'이 적용되는 시범 사업 단지로 선정한 바 있다. 올해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중형 평면(전용 59㎡ 이상)의 비율을 높이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와 고품질 자재를 사용한다. 전망카페, 힐링케어센터 등 공용시설도 갖춘다. 동별로 설치된 부대시설은 스카이워크를 통해 연결된다.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치매안심센터, 공동육아방 등 사회기반시설(SOC)은 노원구에서 운영한다.
노원구 상계동에 자리한 '상계마들단지' 역시 지상 5층, 전용 33㎡ 170가구 규모 아파트다. 37년 전인 1988년 입주한 단지다. 최고 19층, 363가구, 용적률 326.97%로 재건축된다.
상계마들단지는 중랑천과 초안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7층에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1층은 '모두의 공원'으로 지역주민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원, 어린이집을 설치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가 목표다.
서울시는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의 재건축을 통해 늘어나는 889가구를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2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