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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원장 "리더가 이기심 버려야 조직이 발전"

  • 2015.07.08(수) 13:50

제1회 CEO Watch 조찬회 초청강연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해법은 '구조개혁'"
"중국시장, 올인해도 될 정도..글로벌 경영해야"

▲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CEO Watch 조찬회에서 이용섭 한반도미래연구원장이 강연하고 있다.

 

이용섭 한반도미래연구원장(18·19대 국회의원)이 성공적인 리더십을 위해 리더의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자리에서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켄티넨탈호텔에서 비즈니스워치와 더존IT그룹이 공동주최한 'CEO Watch' 조찬강연에서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에 따라 조직이 달라지고 구성원이 달라진다"며 "기업의 미래는 리더에 달려 있다. 이는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사람들은 이기적인 심리와 제한적으로 합리적인 심리를 갖고 있다. 개인이 조직의 이익을 따를 수 있지만, 개인의 이익과 크게 상충될 때에는 개인의 이익을 따르게 된다"며 "개인의 이익과 조직의 이익을 일치시켜주는 것이 리더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진단과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성장률 하락과 양극화 심화, 국민행복지수 하락이라는 세가지 속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분야별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성장중심경제에서 분배와 성장의 선순환경제로, 저부담 저복지에서 적정부담 적정복지로 나아가야 하며, 수출의존형 '천수답' 경제에서 내수수출 균형의 '전천후' 경제로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한국경제가 세계 유래 없이 초고속으로 성장했지만, 출산율은 세계 최고로 낮고, 자살률은 세계 최고로 높다. 경제가 성장폭은 둔화됐지만 매년 성장하고 있고,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나는데도 국민들은 현재도 미래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률 수치 중심의 경제에서 행복중심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 성장률 수치에만 집착하는 물적 성장에서 분배와 성장이 선순환되는 고용창출형성장,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수출내수균형성장 등 질 좋은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성장률 1%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성장률 뒤에 숨은 어두운 그림자가 너무 많다.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입해서 수출하면 성장률은 올라가지만 중소기업, 하청업체나 국민들에게는 도움이 안된다. 중소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 제1회 CEO Watch 조찬회에 참석한 CEO들이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CEO의 역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금은 창조적인 기업문화가 필요하며 시장은 잠시 만들어졌다가 금방 사라지기도 한다. 이른바 '혁자생존'의 시대다"라면서 "혁신만이 변화에 대처할 수 있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버리는 것, 그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글로벌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19세기가 영국의 시대였고,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고 있고, 중국시장은 미국과 일본, EU시장을 합한 것보다 크다. 지금 중국시장은 올인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CEO Watch' 강연은 중소중견기업 CEO의 경제·경영·산업 이해 제고와 교류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각계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진행된다. 이날 첫 회 강연을 맡은 이용섭 한반도미래연구원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을 거쳐 건설교통부장관, 행정자치부장관을 지냈으며 18대와 19대 국회의원으로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전반에 두루 경험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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