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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세계적 부호 알 왈리드.."성공과 실패는 1℃ 차이"

  • 2015.08.21(금) 16:26

리즈 칸 著 '알 왈리드, 물은 100도씨에서 끓는다'

알 왈리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돌연변이' 왕자다. 그는 왕족 출신이지만 특혜를 누리며 살지 못했다. 일곱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이름만 '왕자'였던 것. 대학을 졸업하고 차린 투자회사 건물도 작은 컨테이너였다. 그러나 25년 후 그는 세계 4위의 부호에 오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빌 게이츠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으로 꼽은 알 왈리드의 투자 방정식이 국내에 소개됐다. 최근 출간된 '알 왈리드, 물은 100도씨에서 끓는다'라는 책을 통해서다. 이 책은 3만 달러만 들고 투자 사업을 시작한 알 왈리드가 세계적인 부호가 되기까지 삶 전반에 걸친 성공 비결을 짚었다.

 

알 왈리드의 투자는 통이 크다. 기회를 물색하고 위험부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해외 은행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그가 선택한 건 부도 직전의 씨티은행. 그에게는 확신이 있었지만 주변인들은 모두 만류했다. 반대에 부딪친 알 왈리드는 사막에 사흘간 홀로 머무르며 생각을 정리한다. 진통 끝에 그는 결국 '씨티은행은 투자 감행'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재산의 반인 약 6500억원을 씨티은행에 밀어 넣은 결과는 대박으로 귀결됐다.

 

그는 "투자자는 모험을 해야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자를 감행할 때 너무 심한 모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투자를 '도박'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스스로를 '도박가'가 아니라 '모험가'라고 말한다. 철저하게 계산하는 모험가라는 것이다.

 

알 왈리드가 20년이 넘게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며 얻은 비즈니스 전략은 ▲'철저히 연구하고 때를 기다려라' ▲'신뢰하되 검증하라' ▲'결정했으면 신속하게 협상하라' 등이다.

 

물론 그의 성공 뒤에는 매서울 정도의 눈물겨운 노력이 뒤따랐다. 알 왈리드는 새벽 5시에 잠들어 아침 10시에 일어나 하루 17시간을 일한다. '숨 쉬는 한 일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일주일에 5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전화요금은 한 달에 8만달러 이상이 청구된다. 개인 전용기를 타고 하루에 2개 국가를 방문한다.

 

그는 "물은 100도에서 끓습니다. 99도에서는 절대 끓지 않아요. 그 1도를 위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당신의 열정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의 지은이 리즈 칸(Riz Khan)은 BBC 월드TV, CNN 인터내셔널 등의 진행자로 일했다. 국제 정치, 사회 문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미디어 평론가, 국제 문제 컨설턴트, 전문 전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인 최규선 씨는 미국 버클리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연구위원을 거쳐 2006년 유아이에너지를 설립했다. 현재 상장기업인 '썬코어'의 대표이사다.
 
[지은이 리즈 칸 /옮긴이 최규선 /펴낸곳 김영사 /532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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