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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보다 10배 비싼 소주, 인기 비결은?

  • 2015.05.21(목) 15:15

증류소주 '일품진로' 1~4월 판매량 162% 증가
"소비자들 소주다운 소주 원한다"

 

 

하이트진로의 프리미엄 증류식소주 ‘일품진로’가 고급 식당가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하이트진로는 올해 1~4월 ‘일품진로’ 판매량이 17만병(1상자 = 375mL*6병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보다 162% 증가한 수치다. 일품진로 판매량은 2013년 9만2000병에서 지난해 25만병으로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일품진로’는 쌀 100%를 발효해 증류원액을 만든 뒤 참나무통에서 10년 숙성한 증류식 소주다. 반면 ‘참이슬’, ‘처음처럼’ 등 소주는 쌀, 타피오카, 고구마 등으로 만든 주정에 물과 첨가물을 섞어 만든 희석식소주다.

증류식소주가 국내 전통의 소주 생산방식이었지만, 1960년대 정부가 양곡정책에 따라 증류식소주의 곡류 사용을 금지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증류식소주 면허가 다시 개방된 것은 1991년부터다.

무취·무색의 희석식소주는 가격이 저렴해 대표적인 서민을 위한 술이지만, 증류식소주는 전통 제조 기법과 오랜 숙성 기간이 필요해 가격이 비싸다. 실제로 ‘일품진로’(375mL)의 출고가는 9400원, ‘참이슬’(360mL)의 출고가는 961.7원이다. '일품진로'가 '참이슬'보다 약 10배 비싼 것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일품진로’의 인기 비결로 2013년에 단행한 리뉴얼을 꼽고 있다. 회사 측은 “2013년 7월 제품리뉴얼을 기점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로 리뉴얼했고, 알코올도수를 23도에서 25도로 높이면서 소주다운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일품진로 월 판매량은 6500병에서 리뉴얼 후 2만1000병으로 3배 뛰었다. 올해 월 판매량은 4만2000병으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 한식당과 일식집 등에서 ‘일품진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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