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배달시대' 활짝 열렸다..편의점도 가세

  • 2015.06.22(월) 18:49

CU·세븐일레븐, 주문상품 직접배달
"신규매출 효과, 해외에선 보편화"

▲ 편의점 CU는 배달전문업체인 '부탁해'와 손잡고 주문상품을 1시간 이내 집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편의점 배달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객이 주문하면 도시락, 삼각김밥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웬만한 상품은 집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중국집이나 치킨집들이 편의점과 경쟁해야할 시기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는 배달전문업체인 ‘부탁해’와 손잡고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부탁해' 앱이나 오는 7월 오픈 예정인 'CU멤버십' 앱에서 1만원 이상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상품을 준비해 '부탁해' 배달기사를 통해 집까지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CU 관계자는 "술, 담배를 제외하고 도시락·삼각김밥·피자·치킨·소화제까지 100여가지 품목을 배달한다"고 설명했다. 배달료는 1500~3000원이며, 40분 이내면 주문상품을 받을 수 있다.

​CU는 우선 사무실과 1~2인 가구가 모여있는 서울 강남·서초·송파·여의도 30개 점포에서 두달간 시범운영을 한 뒤 올해 말까지 서울지역 1000여개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재석 CU 팀장은 "배달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가맹점들도 오프라인의 상권이 온라인으로 확대돼 신규 매출을 얻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소공점·목동점·공릉점·KT강남점 등 서울지역 4개 점포에서 배달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점포에 설치한 배달전용 전화로 주문이 들어오면 점포 근무자가 자전거나 카트를 끌고 1시간 내 상품을 직접 배달해주는 방식을 택했다. 술과 담배를 제외한 모든 상품을 무료로 배달하는 대신 배달구역을 점포 반경 300m 이내로 제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본에선 편의점 배달이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한국에서도 1~2인 가구와 50대 이상 싱글족이 늘면서 식사나 생필품에 대한 배달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배달서비스의 등장으로 대기업부터 동네 영세상인까지 배달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편의점들은 식료품과 잡화 등 약 2000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엔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피자와 치킨을 판매하는 등 취급품목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여기에 소셜커머스와 홈쇼핑업체, 대형마트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안방 소비자'를 겨냥한 배송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