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편의점에서 PB(자체브랜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CU의 PB제품이다. |
올해 편의점에서는 도시락과 생수, 원두커피 등이 많이 팔렸다. 또 각 편의점이 개발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들은 16일 올해(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10개 상품을 공개했다. 얼음컵과 소주, 바나나우유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편의점 PB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생수만 하더라도 CU 미네랄워터, GS25 함박웃음 맑은샘물, 세븐일레븐 깊은산속옹달샘물 등 각사 PB 생수가 10위권에 들었다. PB상품은 마케팅비 등 거품을 빼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실속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CU의 경우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절반(5개)이 PB 상품이었다.
도시락도 훨훨 날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출시한 '혜리 도시락' 덕분에 올해 전체 도시락 매출이 작년보다 2배 늘었다. CU는 요리사 백종원의 '한판도시락'을 상품화해 도시락 매출을 40% 이상 끌어올렸고, GS25는 고등어조림, 장어덮밥 등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김혜자, 홍석천, 신동엽 상품까지 내놓았다.
자체 커피 브랜드로 원두커피 시장을 공략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12년 원두커피 판매를 처음 시작한 미니스톱은 PB 커피 ‘미니카페 핫아메리카노’가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7위)에 진입했다. 다른 편의점들도 세븐카페(세븐일레븐), CAFE25(GS25), Cafe GET(CU) 등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차례로 론칭하며 커피시장 공략에 나섰다.
PB상품을 앞세운 판매전략은 내년에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편의점이 '브랜딩'에 그 어느 때보다도 힘을 쏟아 부은 한해였다"며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