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위드미는 매장에서 500원짜리 초저가 커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이마트) |
편의점 위드미가 500원 짜리 초저가 커피를 스타상품으로 앞세워 편의점 업계 경쟁에 불을 지핀다.
위드미는 원두커피 'TAKE 1'을 100여개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편의점 업계가 저가 커피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빽다방, 더벤티 등 2000원대 저가 카페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터다. 지난해 1월 세븐일레븐은 1000원대 '세븐카페'를 내놓으며 편의점 업계에서 초저가 커피 경쟁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12월에는 CU와 GS25도 매장에서 1000원대 커피를 속속 선보였다.
여기에 위드미는 1000원의 절반값인 500원으로 커피 가격을 낮췄다. 2013년 12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지분 100%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된 위드미는 이마트의 구매력을 이용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회사 측은 "이마트가 브라질에서 계약을 맺고 직소싱하는 세라도원두를 재료로 사용해 중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앨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드미가 원두커피 판매로 인한 마진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커피 반값 경쟁에 가세한 이유는 그만큼 저가 커피시장 전망을 밝게 예상해서다. 지난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 전반적인 소비침체 속에서도 편의점이 나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꼽는다. 특히 올해는 저가 커피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4조원 규모의 커피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미가 스타상품으로 'TAKE 1'을 내세운 것도 작년 도시락 열풍에 이어 올해에는 커피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커피를 싼 값에 제공하는 대신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도넛, 케이크 등 다른 상품의 판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저가 커피를 필두로 현재 1180개인 매장수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