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는 2일 "오는 2020년까지 CJ그룹의 문화사업 매출을 15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CJ그룹이 앞으로 5년간 약 10조원을 투자해 문화사업을 글로벌 톱10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CJ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문화사업 분야 매출을 15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지난 1995년 미국 드림웍스에 350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조5000억원을 콘텐츠 제작과 유통망 확보 등에 쏟아부었다. CJ그룹은 앞으로 5년간 지난 20년간 투자액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해 문화산업을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해 투자의 밑그림을 그렸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문화사업 분야에 약 10조원 가량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CJ그룹에서 문화사업을 맡고 있는 CJ E&M, CGV, 헬로비전의 매출은 3조6000억원으로 글로벌 1위인 컴캐스트(72조원)과 20배 차이가 난다.
CJ그룹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CJ CGV는 현재 전세계 6개국 1637개의 스크린을 2020년까지 전세계 12개국 1만여개까지 늘리고, CJ E&M은 외국인들에게 친근한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영화사업은 중국과 동남아 현지 합작 제작과 배급을 확대해 2020년까지는 영화사업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채욱 대표는 "문화사업 매출을 끌어올려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문화사업이 한국경제를 먹여살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CJ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의 문화사업은 1995년 드림웍스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 연매출의 20%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고,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업 1위 그룹으로 올라섰다.
CJ 관계자는 "식품회사였던 제일제당이 현재의 글로벌 문화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해 제2의 창업을 이룩한 것은 최고경영진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