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8년을 맞은 LG그룹에서 첫번째 공채 출신 여성 부사장이 나왔다.
26일 LG생활건강은 201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정애 생활용품 사업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 신임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럭키에 입사했고 2009년 상무와 2011년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신입사원에서 부사장에 오르기까지 꼭 30년이 걸렸다. 회사 측은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부사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이 신임 부사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만들었다. LG생활건강 생활용품(Healthy) 사업부 매출은 2011년 1조1851억원에서 2014년 1조5019억원으로 3년새 26.7% 늘었다. 이 신임 부사장은 앞으로 전공을 바꿔 럭셔리 화장품(Luxury Cosmetics)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오랜기간 생활용품 시장에서 1등을 지켜왔는데, 이 신임 부사장은 2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여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김재홍 사업혁신총괄 상무와 이상범 생산총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김 신임 전무는 1959년생으로 건국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85년 LG그룹에 입사한뒤 2008년에 상무에 올랐다. 회사 측은 “국내외 다양한 인수합병(M&A)에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임 전무는 공장장 출신이다. 1958년생으로 홍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1983년 LG에 입사한 뒤 2010년 청주 화장품공장 상무에 올랐다. 회사 측은 “폭발적인 생산량 증가에도 제품을 적기에 공급했다”고 평했다.
이 외에 사업부장 신규선임 3명과 상무 신규선임 8명, 자매사 부사장 전입 1명의 정기 인사가 단행됐다. 사업부장의 평균연령은 49세로 2015년(55세)보다 젊어졌으며, 신임사업부장의 평균연령은 46세로 대폭 낮아졌다.
이날 또 LG생활건강은 기존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3개 사업부를 5개로 확대 개편했다. 화장품 사업은 프리미엄 화장품(Premium Cosmetics)과 럭셔리 화장품으로, 생활용품 사업은 퍼스널 케어(Personal Care)와 홈 케어(Home Care)로 세분화했다.
프리미엄 화장품 사업부장은 사업경험이 풍부한 배정태 부사장이 맡았다. 퍼스널 케어와 홈케어는 각각 최연희 상무와 이재선 신임 상무가 이끌게 됐다. 음료는 이형석 상무가 사업부장에 선임됐다.
아래는 LG생활건강 2016 임원인사 명단.
◇ 부사장 승진
▲이정애(李正愛) 럭셔리 화장품(Luxury Cosmetics) 사업부장
◇ 전무 승진
▲김재홍(金在洪) 사업혁신총괄 ▲이상범(李相範) 생산총괄
◇ 사업부장 신규선임
▲최연희(崔連希) 퍼스널케어(Personal Care) 사업부장 ▲이재선(李在善) 홈케어(Home Care) 사업부장 (상무 신규 선임) ▲이형석(李炯錫) 음료 사업부장
◇ 상무 신규선임
▲권도혁(權渡赫) N커머스마케팅부문장 ▲김태훈(金泰勳) The Color Lab 부문장 ▲문진희(文眞禧) 화장품.한방마케팅부문장 ▲박만호(朴萬豪) 화장품.방판영업부문장 ▲이재선(李在善) 홈케어(Home Care) 사업부장 ▲장기룡(張基龍) HR부문장 최창일(崔昌日) Inner Beauty 연구부문장 ▲한준식(韓浚植) 법무부문장
■ 자매사 부사장 전입
▲허 성(許盛) CFO(LG상사 → LG생활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