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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구조조정 美·中법인 구원투수 '연두' 투입

  • 2016.05.20(금) 11:16

美법인, OEM 대신 샘표 수입판매 강화
中판매채널 대리상서 현지법인으로 통합

 

샘표식품이 부진에 빠진 미국·중국 법인에 액상조미료 '연두'(사진)를 구원투수로 올린다. 미국과 중국 법인은 올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올해 연두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다. 제품을 바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식문화에 맞는 연두 활용법을 해외에서 먼저 소개하는 것으로, 이는 '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장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이 오리엔탈 소스로 분류되고 있다"며 "우선 현지 유명 쉐프부터 시작해 캐주얼 레스토랑, 일반 소비자 순으로 연두를 해외서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집중 공략 지역은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법인(SFS)은 연두의 시장 정착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2000년에 설립된 미국법인은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현재 인력과 제품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수익성 낮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이 꼽힌다. 시장 진입 초기 매출 확장을 위해 OEM 생산에 집중하고, 가격할인과 물량공세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샘표식품은 수익성이 좋은 연두와 간장 등 제품의 미국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법인(선부상무유한공사)도 올해부터 연두의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기초 작업에 나선다. 중국의 풍부한 식문화에 연두를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이다. 중국 법인은 판매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대리상들을 통해 수출하던 방식을 중국법인 단일 채널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수출 채널이 중국법인으로 통합되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두는 콩을 발효해 만든 액상조미료로 2010년 처음 출시됐다. 기존 조미료가 MSG(L-글루탐산나트륨) 등에 대한 거부감으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콩을 발효해 만든 연두는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4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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