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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주차장 믿었던 면세점 후보社 '화들짝'

  • 2016.10.20(목) 10:06

서울시 "강남 탄천주차장 내년초 폐쇄 수순"
현대면세점·HDC신라, 버스 주차계획 '불똥'

▲올해 신규 면세점 후보지인 HDC신라면세점 아이파크타워(왼쪽)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오른쪽). 면세점 후보지 두 곳은 강남 삼성동의 영동대로를 사이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서울시 강남구 공영주차장인 탄천주차장을 면세점 방문객용 버스 주차 용지로 내세웠던 현대백화점면세점·HDC신라면세점이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서울시가 내년초 탄천공영주차장 폐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대신해 강남구 율현동 일대 3만6000㎡ 규모의 세곡지구 부지가 오는 2018년까지 공영주차장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20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계획에 따라 탄천주차장을 녹지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탄천주차장은 오는 2023년경 문을 완전히 닫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 폐쇄조치에 들어간다.

불똥은 코엑스 일대에 면세점을 계획하고 있는 곳으로 튀었다.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을 활용한 면세점 입찰에 나서면서 자체주차장 59대를 포함 총 459대의 대형버스 주차시설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400대가 탄천주차장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HDC신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HDC신라가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아이파크타워에는 현재 대형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대신 탄천주차장을 이용하려 했는데, 이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HDC신라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20~30대 개별여행객을 주고객으로 삼아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라 주차장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대체지로 마련되는 세곡지구 공영주차장에 버스를 주차할 수도 있지만 면세점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있다. 세곡지구 공영주차장이 삼성동으로부터 차로 30분 가량 떨어져 있어 지나치게 멀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엑스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최근 강남구가 실시한 조사에서 공영주차장을 옮기는 것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한 공영주차장에 면세점만을 위해 주차공간을 별도로 확보해 놓을 수는 없다"며 "면세점에 온 버스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업체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코엑스 일대에 면세점을 열려고 하는 두 회사에는 주차장 문제 해소라는 숙제가 하나더 생겼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별다른 대책없이 공영주차장에만 의존하면 실제로 면세점을 운영할 땐 주차난 문제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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