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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밑천?경영시험?'..이재현 CJ회장, 비상장사 장남에 넘겨

  • 2016.12.08(목) 09:55

이재현 CJ 회장, 씨앤아이레저산업 42% 증여
장남 최대주주로..사위 결혼 8년만 주식 보유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비상장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42.1% 전량을 장남 이선호(26) 씨 등에게 물려줬다. 이선호 씨는 이번 증여로 씨앤아이레저산업 최대주주에 올랐고, 사위 정종환 씨는 처음으로 CJ그룹과 관련된 주식을 갖게 됐다. 이에따라 이선호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그룹 지분 승계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5일 씨앤아이레저산업 160만주(42.11%) 전량을 증여했다. 이선호 씨는 49만8000주(13.11%)를 증여받아, 지분이 37.9%에서 51%로 늘었다. 씨앤아이레저산업 최대주주가 이 회장에서 이선호 씨로 바뀐 것이다.

2013년 CJ그룹에 입사한 이선호 씨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한 회사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처음이다. 현재 이선호 씨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 CJ E&M 지분 0.68%만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CJ㈜ 주식은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아, 앞으로 비상장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승계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서해 굴업도에 골프장과 호텔 등 관광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2007년 설립된 부동산관리업체다. 굴업도 사업이 환경 문제 등에 부딪히면서 씨앤아이레저산업은 골프장 건설을 포기했다. 지난해 씨앤아이레저산업은 부동산 관련 사업을 관계사인 CJ건설에 131억원에 매각하고, 안전장비·보안전문회사 SG생활안전을 160억원에 인수하면서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씨의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도 20%에서 24%로 늘었다. 이경후 씨의 남편인 정종환 씨도 씨앤아이레저산업 15%를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았다. 2008년 이 회장의 사위가 된 정 씨는 결혼 8년 만에 'CJ 가족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이사의 자녀인 이소혜 씨와 이호준 씨도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5%씩을 각각 증여받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분을 모두 정리해 CJ와 씨앤아이레저산업 연결고리를 끊었다"며 "앞으로 CJ와 관련없이 '가족회사'로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승계와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앤아이레저산업은 보유 중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옛 CJ창업투자) 180만0010주(90%) 중 82만10주(41%)를 이재환 이사에게 51억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씨앤아이레저산업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은 4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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