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이 라면값을 기습 인상하면서 다른 라면업체들의 가격 인상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값 인상이 예고되면서 오르기 전에 구매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농심이 라면값을 기습 인상하면서 다른 라면업체들의 가격 인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오뚜기·삼양식품 등은 농심의 가격 인상 발표 이후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여론 동향을 살피는 모양새다.
20일 서울의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농심라면의 가격이 오르자 타 라면 가격도 오를 걱정에 이른바 '사재기' 현상이 잇따랐다.
실제로 삼양식품 관계자는 "2011년 말 가격을 인상한 뒤로 가격인상을 고심 중에 있다"며 "가격 인상 요인이 계속 누적돼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2008년 가격 인상 이후 아직까지 일단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1위 농심이 가격인상이란 선수를 치고 나감에 따라 후발기업들도 시차를 두고 줄줄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들어 과자·맥주·빵에 이어 라면값 역시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이날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