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의 사드보복, 경영권 분쟁, 오너가 재판, 최순실 게이트 여파 등 풍파속에서도 그룹을 이끄는 '원리더'로서 경영의지를 대내외에 명확히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외신 인터뷰 통해 대(對) 중국 메시지
신동빈 회장은 재계에서 '조용한 경영자'로 통한다. 최근 롯데그룹이 이런 저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본의아니게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많았을 뿐 기본적으로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롯데그룹의 기업문화 자체가 외향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스타일이 그랬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틀이 깨지고 있다. 신 회장이 대외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신 회장은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CNN머니 등과 잇따라 인터뷰를 가졌다.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지 않았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는 두번의 외신 인터뷰에서 한결같이 '중국사업 철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지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중국은 나의 조상이 살았던 나라다.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속내를 잘 밝히지않는 신 회장의 파격이라는 반응이다.
신 회장의 외신 인터뷰는 중국에 자신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간접적으로 중국에 전달되는 국내 언론보다 외신을 통해 중국 당국과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좀 더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신 회장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그는 자신이 직접 중국에 가서 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답답해하고 있다.
이런 마음은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신 회장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주한 중국대사와의 대화를 통해 이번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싶었지만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방중 계획이 있었음에도 출국금지 조치로 중국에 가지못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중국의 사드보복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셈이다.
◇ '원리더' 메시지.."기업보국, 대한민국 희망의 상징, 질적성장, 사회적책임"
최근 신 회장의 메시지는 중국의 사드보복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내 행사에서도 과거와 달리 '전략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도 포함됐다.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큰 계기는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때부터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 준공, 오픈이다. 2대, 30년에 걸친 대규모 공사였다. 아버지의 뜻을 본인 손으로 완성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더불어 신 총괄회장의 뒤를 이어 롯데의 '원리더'임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롯데월드타워 오프닝 행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기업보국 정신에서 시작된 롯데월드타워가 사업지 선정 30년만에 오픈했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랜시간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님에게 고개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뉴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업적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이끌 새로운 롯데의 시작을 알린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마음은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신 회장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주한 중국대사와의 대화를 통해 이번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싶었지만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방중 계획이 있었음에도 출국금지 조치로 중국에 가지못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중국의 사드보복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셈이다.
◇ '원리더' 메시지.."기업보국, 대한민국 희망의 상징, 질적성장, 사회적책임"
최근 신 회장의 메시지는 중국의 사드보복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내 행사에서도 과거와 달리 '전략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도 포함됐다.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큰 계기는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때부터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 준공, 오픈이다. 2대, 30년에 걸친 대규모 공사였다. 아버지의 뜻을 본인 손으로 완성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더불어 신 총괄회장의 뒤를 이어 롯데의 '원리더'임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롯데월드타워 오프닝 행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기업보국 정신에서 시작된 롯데월드타워가 사업지 선정 30년만에 오픈했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랜시간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님에게 고개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뉴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업적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이끌 새로운 롯데의 시작을 알린 것으로 풀이됐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의 무게추는 이미 신 회장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라며 "롯데에게 가장 의미있고 상징적인 행사에서 신 회장이 선친의 뜻을 받들었음을 강조하고 동시에 뉴비전을 선포했다는 것은 이제 본인이 확실한 리더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그룹은 신중한 반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뜻깊은 날을 맞아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본인의 소회를 밝힌 것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중국 사드보복 문제나 경영권 문제는 정해진 절차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와 함께 향후 롯데그룹의 지향점과 역할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강조했다. 신 회장은 우선 롯데월드타워에 대해서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어드벤처를 연계해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고 청년중심으로 2만명을 고용해서 대한민국 사회의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제시했다.
신 회장은 이와 함께 그룹 창립 50주년과 관련해 "롯데는 새로운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하고, 고객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질적성장 중심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뉴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롯데가 반세기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사회적책임과 역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공동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투명한 경영구조를 갖춰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