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일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 임병연 가치경영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 뉴비전 선포' 설명회를 열었다. 롯데가 새롭게 제시한 비전은 'Lifetime Value Creator'다. 고객의 생활 전반에 가치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해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황 사장은 "롯데그룹은 1967년 한국에서 제과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국내 5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롯데는 2009년 이후 아시아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해왔지만 최근 깊은 성찰을 통해 기업의 목표는 매출성장과 이익확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책임에 있음을 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뉴 비전은 작년 10월 25일 신동빈 회장의 질적성장 선언이후 내부적으로 성장방안을 재검토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위해 신뢰받는 기업,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업,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질적성장을 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비전실현을 위해 네가지 경영방침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을 선정했다. 또 투명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 공동의 성장을 모색하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핵심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근본적인 수익구조를 강화하는 가치경영을 실현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현장경영을 통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병언 가치경영팀장은 "이전 비전은 특정시점까지 매출 목표를 달성해 위상을 가져가겠다는 성장을 드라이브였다"면서 "하지만 앞으로의 비전은 숫자상의 목표를 가져가지 않기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전은 롯데가 유아에서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에 걸쳐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전 세대에 걸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다양한 가치, 차별화한 가치를 부여해 고객이 즐거워할 수 있는 미션을 실현하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고객들에게 신뢰(Trust), 독창성(Originality), 즐거움(Pleasure)을 합친 'TOP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매진하겠다는 것이 롯데의 생각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각 사 대표이사 및 국내외 임직원 총 8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가 그룹 차원의 창립 기념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식에서는 롯데의 지난 역사를 기념하는 영상이 상영됐으며 그룹의 첫 사사인 ‘롯데 50년사’를 신 회장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있었다. ‘롯데 50년사’는 오는 6월 배포될 예정이다. 또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엠블럼도 발표됐다. 고객에 대한 사랑을 50이라는 숫자로 간결하게 표현한 엠블럼은 각 사별로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
신동빈 회장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과감하게 도전해 100년 기업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