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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킨값 인상분 가맹점주에 돌아가도록"

  • 2017.04.25(화) 17:20

다음달 치킨값 인상 예정
"가맹점 수익악화"..가격인상분 가맹점주 가져가도록 검토

치킨 프랜차이즈 BBQ(비비큐)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가 다음달 치킨가격을 올린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치킨가격은 올리되 이로 인한 이익을 본사가 아닌 가맹점주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비비큐는 다음달 치킨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갖고 인상폭 등을 검토중이다.

비비큐는 지난달 닭고기 가격 등을 이유로 치킨값을 평균 9~10% 올리려다 농림축산식품부 반대에 부딪혀 인상안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농림식품부는 "조류독감(AI) 영향으로 닭고기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며 세무조사 등을 언급하며 비비큐를 압박했다. 결국 비비큐는 "AI나 닭고기 가격 상승을 이유로 치킨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결정하지 않았고, 발표한 적도 없다"며 인상안을 유보했다.

이번엔 농림식품부가 치킨가격 인상에 대해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인상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원자재나 인건비 인상 등 이유로 치킨가격을 올리려 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국민 간식 치킨가격이 인상되면 서민물가 부담은 가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제너시스비비큐 작년 매출은 2198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대비 37.7% 각각 증가했다. 업계에선 제너시스비비큐 본사 마진을 줄이려는 노력보다 '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려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너시스비비큐는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 등으로 가맹점주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가격인상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가맹점주가 가져가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가격을 올리더라도 본사가 가맹점주에 공급하는 재료가격 등을 동결해 치킨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을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한편 다음달 비비큐가 가격을 올리면 치킨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촌치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에이치씨 홍보대행사는 "지난달에도 가격인상을 검토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가격인상을 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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