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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까지…공정위 칼뽑자 줄줄이 '백기'

  • 2017.06.16(금) 18:17

교촌·bhc·또봉이·호식이 이어 BBQ 가격인상 철회
가맹점주 수익성 악화 해결은 숙제

 

치킨 프랜차이즈 BBQ(비비큐)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자마자 올렸던 치킨가격을 다시 내렸다. 올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 반발에 부딪혀 가격 인상안을 접은 지 3개월만이다. 이로써 모든 치킨업체가 가격 인상을 포기하거나 가격을 일시적으로 내리며 정부 앞에 꼬리를 내렸다.

16일 BBQ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bbq는 지난달 초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제품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이달초 나머지 20개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인상하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급기야 공정위는 지난 16일부터 현장조사에 나섰고, BBQ는 하루만에 백기를 들었다.

이날 교촌치킨과 bhc는 먼저 꼬리를 내렸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달말 6~7%대로 치킨 가격을 올리려했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뿌링클 한마리'와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마리' 가격을 한달간 1000~15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또봉이통닭과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조낙붕 bhc 대표는 "가격 인상분을 가맹본부가 취한다는 치킨업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상생을 위해 가격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며 "본사가 먼저 노력해 불신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가격인하를 일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가격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bhc 지난해 매출은 3365억원으로 2015년보다 64.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88억원으로 48.7% 증가하는 사상최대 이익을 수익을 냈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0%대로 증가했다. 반면 가맹점주 수익은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 점주들의 수익을 보완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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